스위스, 39% 관세폭탄에 대미수출 22%↓
SBS Biz 김종윤
입력2025.09.18 18:02
수정2025.09.18 18:34
18일(현지시간) 스위스 관세·국경안보청(BAZG)에 따르면 올해 8월 스위스의 대미 수출액은 8억7천300만 스위스프랑(1조5천300억원)으로 7월에 비해 22.1% 줄었습니다.
관세청은 대미 수출액이 2020년 연말 이후 최저치라고 밝혔는데, 미국 수출이 줄어든 대신 캐나다(67.7%), 오스트리아(43.2%), 폴란드(37.2%), 프랑스(23.9%)로 수출은 크게 늘었습니다.
품목 별로는 시계 수출이 한 달 사이 8.6%, 보석·귀금속은 7.5% 줄었습니다.
스위스시계산업협회는 이날 8월 대미 수출액이 작년 8월에 비해 24%, 전체적으로는 17% 감소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은 스위스와 관세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지난달 7일부터 스위스산 수입품에 39%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는데, 이는 올해 4월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31%보다 8%포인트 높습니다.
기 파르믈랭 스위스 경제장관은 이달 초 미국에서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등을 만나 다시 협상했는데, 러트닉 장관은 이후 언론 인터뷰에서 "아마 스위스와 거래가 성사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스위스가 협상 카드로 미국에 금 정제시설을 세우거나 현지 가공을 확대하는 방안을 제안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세계 최대 금괴 수출국인 스위스는 올해 들어 급증한 금 수출이 무역수지를 왜곡해 결과적으로 고율관세를 맞았다고 보는데, 금괴 수출은 올해 1분기 대미 무역흑자의 3분의 2를 차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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