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생들 "이 순간만 기다렸다"…대기업 채용문 열렸다
SBS Biz 조슬기
입력2025.09.18 15:20
수정2025.09.18 17:52
삼성, SK, 한화, 포스코 등 국내 주요 그룹들이 청년 신규 채용 확대가 필요하다는 이재명 대통령의 당부에 화답하며 일제히 청년 채용 계획을 내놨습니다.
경기둔화와 대내외 불확실성 가중이라는 이중고 속에서도 연 평균 1만2천 명을 채용하는 삼성을 비롯해 주요 기업들의 연간 채용 규모는 3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됩니다.
18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향후 5년간 모두 6만 명을 신규 채용해 미래 성장사업 육성과 청년 일자리 창출에 적극 나서기로 했습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주요 부품사업을 비롯해 미래 먹거리로 낙점한 바이오 산업, 핵심기술로 부상한 인공지능(AI) 등 분야에 집중해 채용을 늘려나갈 계획입니다.
삼성은 ‘인재제일’ 경영철학을 실천하고 청년들에게 공정한 기회와 미래에 대한 희망을 주기 위한 취지로 1957년 국내 최초로 공채 제도를 도입해 현재까지 유지하고 있습니다.
현재 삼성전자·삼성물산·삼성바이오로직스 등 19개 계열사에서 하반기 공채 전형이 진행 중입니다.
삼성 관계자는 "청년들이 취업에 필요한 실무역량을 쌓을 수 있도록 대학생 인턴십 규모를 대폭 늘려 더 많은 학생에게 직무 경험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인턴십을 통해 검증된 우수인력을 적극 채용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습니다.
SK그룹은 올해 상반기 4천 명을 포함해 모두 8천여 명을 신규 채용한다는 계획입니다. SK그룹이 중점 추진하고 있는 인공지능(AI), 반도체, 디지털전환(DT) 경쟁력 강화에 함께할 국내외 이공계 인재들이 주 대상입니다.
특히, '성과급 1억원'으로 최근 온라인 상에서 주목받은 SK하이닉스는 오는 22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하반기(7~12월) 신입사원을 모집합니다.
반도체 설계, 소자, R&D, 양산기술 등 SK하이닉스의 AI 반도체 사업 확대에 함께할 역량 있는 인재를 선발해 채용할 계획입니다.
현대자동차그룹도 올해 모두 7천200명을 신규 채용한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내년에는 청년 채용 규모를 1만 명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청년 신규 채용은 전동화 및 SDV(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 전환 가속화 등 미래 신사업 분야에 집중됐습니다. 경쟁력 있는 신규 차종 개발, 품질·안전 관리 강화, 글로벌 사업 다각화, 브랜드 가치 증대를 위한 인원도 확충할 계획입니다.
현대차그룹의 이번 채용은 글로벌 모빌리티 퍼스트 무버의 위상을 확보하고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국내 연관산업의 고용 유발효과를 고려하면 관련 산업의 전체 채용 시장에 끼치는 영향력을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화그룹은 하반기 3천500여 명의 신규 채용을 진행합니다. 30개 계열사의 하반기 신규 채용 규모를 상반기 대비 1천400여 명 늘어난 3천500여 명으로 확대했습니다.
앞서 상반기에 신규로 2천=100여 명을 채용, 하반기까지 마무리하게 되면 올해 총 5천600여 명을 뽑게 됩니다. 방산 분야에서만 연간 약 2천500명을 채용할 예정이며, 금융 계열사는 700여 명을 뽑을 계획입니다.
포스코그룹은 올해 연간 신규채용 규모를 3천 명 수준으로 확대하고 5년간 1만5천여 명을 채용할 계획입니다.
당초 올해 그룹 채용 규모를 2천600명 수준으로 계획했으나, 청년 일자리 확대를 위해 400명 더 늘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울러 내년 이후에도 안전, AI, R&D 분야 채용 확대 등을 통해 전체 신규채용 규모를 올해와 유사한 수준으로 유지한다는 방침입니다.
LG그룹은 3년간 1만 명을 채용할 계획으로, 이중 신입 채용은 7천 명 정도로 알려졌습니다. 연 평균으로 보면 3천 명~4천 명 수준으로 예상됩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6일 취임 후 처음으로 정부세종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청년 고용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정부뿐만 아니라 기업의 노력도 필요하다"면서 "기업 측에 부탁을 해서 청년 신입 채용을 좀 해볼 생각"이라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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