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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천년 된 파라오 금팔찌, 어디로 갔나? 오리무중

SBS Biz 송태희
입력2025.09.18 13:29
수정2025.09.21 07:10

[이집트 박물관서 사라진 금팔찌 (이집트 관광유물부 페이스북 캡처=연합뉴스)]

3천년 된 파라오의 금팔찌가 박물관에서 사라져 이집트 당국이 조사에 나섰습니다. 이집트 장국은 국경과 공항, 항구에 대한 검문에 나섰지만 아직까지 별다른 성과가 없는 상태입니다. 



현지시간 17일 AFP통신과 CNN방송에 따르면 전날 이집트 관광유물부는 카이로 타흐리르 광장에 있는 이집트박물관 복원실에서 3천년 된 유물인 금팔찌가 사라졌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팔찌가 마지막으로 확인된 시점이 언제인지는 공개하지는 않았습니다. 이집트 현지 언론은 팔찌 도난 사실이 다음 달 말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릴 예정인 '파라오의 보물'전을 앞두고 소장품 목록 조사를 하다 발견된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관광유물부는 현재 내부 조사가 진행중이며 이집트 내 모든 공항과 항구, 육상 국경 검문소에 경보를 내리고 밀수 방지를 위해 팔찌 사진을 배포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사라진 팔찌는 청금석 구슬이 장식된 것으로 이집트 제3중간기(기원전 1076년~723년)에 재위했던 파라오 아메네모페의 소유로 알려졌습니다. 



이집트 타니스에서 파라오 프수센네스 1세의 무덤을 발굴하다 발견된 것으로, 아메네모페는 원래 무덤이 도굴당한 뒤 이곳에 재매장된 상태였습니다.
 
사라진 팔찌의 행방을 두고서는 여러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의 법의학 고고학자인 크리스토스 치로지아니스는 "도난당한 뒤 밀반출돼 온라인 플랫폼이나 딜러 갤러리, 경매장에 곧 나타날 수 있다"라고 관측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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