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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만 풀었다?…갈아타기 열려도 소비자 애탄다

SBS Biz 이한승
입력2025.09.18 11:26
수정2025.09.18 11:47

[앵커] 

주택담보대출의 갈아타기가 6·27 규제로 사실상 막혔다가 실수요자 손해 우려가 커지자 정부가 한도를 풀었다는 소식 전해드렸죠. 



그런데 실질적으로 봤을 때, 실수요자 금리를 낮추는 데는 별다른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한승 기자, 대출 갈아타기가 일단 시스템상으로는 재개되고 있긴 하죠? 

[기자] 

하나은행이 오늘(18일)부터, 국민은행이 내일(19일)부터 1억 원을 초과하는 증액 없는 주담대 대환을 재개하기로 했습니다. 



금융당국이 6.27 규제로 1억 원 초과 주담대 갈아타기를 막았는데, 갈아타기로 금융권의 대출 총량이 늘어나는 것은 아니어서 비판이 일자, 이를 재개하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우리은행은 이미 지난 12일부터 재개하며 포문을 열었습니다. 

신한은행은 아직 재개시점을 잡지 못하고 있고 농협은행은 대출 관리를 이유로 재개를 검토하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갈아타기가 새로 갈아타는 은행의 대출총량을 늘리다 보니, 은행들도 적극적으로 나서지는 않는 모습입니다. 

특히 금융당국이 하반기 대출총량을 당초 계획의 절반으로 줄인 상황에서 대환대출까지 하는 것이 부담된다는 반응입니다. 

[앵커] 

여기에 모집인 대출도 상황을 알 수 없다는데 무슨 얘깁니까? 

[기자] 

농협은행과 하나은행은 10월까지 모집인 대출 신규접수를 중단했고요. 

올해 남은 두 달의 모집인 대출을 줄일지 말지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습니다. 

신한은행은 이미 대출 모집인을 통한 대출 접수를 연말까지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모집인을 통한 대출의 경우 여러 건의 대출이 한 번에 접수되는 경우가 많아 정교한 관리가 어렵다 보니, 은행들도 모집인 대출 중단여부를 고민하고 있는 건데요.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대출 정책에 소비자들의 혼란도 깊어질 전망입니다. 

SBS Biz 이한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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