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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엔비디아 '금지령'…젠슨 황 "실망"

SBS Biz 임선우
입력2025.09.18 04:20
수정2025.09.18 05:45

[중국 오성홍기를 배경으로 한 엔비디아 로고 (로이=연합뉴스 자료사진)]

중국 당국이 자국 기업에 대해 엔비디아의 최신 중국 전용 인공지능(AI) 칩 구입을 금지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복수의 소식통 인용해 현지시간 17일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인터넷정보판공실(CAC)은 바이트댄스와 알리바바를 포함한 자국 기업에 추론 작업에 쓰이는 중국 전용 신형 저사양 칩인 'RTX 6000D'의 테스트와 주문을 중단하라고 이번 주에 통보했습니다.

몇몇 기업은 RTX 6000D 수만개를 주문하겠다고 밝혔고 엔비디아 서버 공급업체들과 이 칩에 대한 테스트와 검증 작업을 시작했지만, CAC의 지시 이후 관련 작업을 중단했다고 소식통은 덧붙였습니다.

이번 금지 조치는 중국 당국의 또 다른 엔비디아 중국 전용 AI 칩인 H20을 겨냥한 조치를 넘어서는 것이라고 FT는 짚었습니다.

앞서 중국 당국은 지난 달 자국 기업들을 상대로 H20 구매를 제한하라고 촉구한 바 있습니다. 특히 국영기업이나 민간기업이 정부 또는 국가 안보 관련 업무에서 H20을 사용하는 것에 대해 강력히 반대했습니다.

이런 조치들은 엔비디아에 대한 의존도를 낮춰 자체 칩 공급망을 확보해 미국과의 AI 경쟁에서 경쟁력을 갖추도록 자국 기업을 압박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한 중국 기업 임원은 "메시지가 이제 더욱 크고 분명해졌다"라면서 "이전에는 지정학적 상황이 나아지면 엔비디아의 공급이 재개될 것이라는 희망을 가졌었지만 이제는 국내 시스템 구축에 모두가 매달려야 한다"라고 전했습니다.

아울러 로이터통신은 RTX 6000D가 중국의 고객사로부터 외면받고 있다고 보도하면서 샘플 시험에서 이 칩은 성능 면에서 RTX 5090보다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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