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제4인뱅' 소호은행 등 4곳 모두 예비인가 불허
SBS Biz 최나리
입력2025.09.17 14:51
수정2025.09.17 16:13
국내 네번째 인터넷전문은행에 도전했던 소소뱅크, 소호은행, 포도뱅크, AMZ뱅크 등 4곳이 모두 탈락했습니다. 지난 3월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을 받은 뒤 6개월 만의 결과입니다.
금융위원회는 오늘(17일) 정례회의에서 외부평가위원회 평가의견 및 금융감독원 심사결과 등을 감안해 4곳의 인터넷전문은행 신청인의 예비인가를 불허했습니다.
금융위는 "외부평가위원회가 신청사들을 평가한 결과 은행업 예비인가를 받기에는 부적합하다고 판단했다"며 "금감원은 이런 의견을 감안해 예비인가를 불허하는 내용의 심사 결과를 금융위에 제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각 분야별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외부평가위원회는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2박3일 동안 평가를 진행한 결과 4개 신청인 모두에 대해 은행업 예비인가를 받기에는 부적합하다고 판단했습니다.
가장 유력 후보로 꼽히던 소호은행은 소상공인 금융 기회 확대, 기술기업의 금융접목 혁신성 등을 긍정적으로 평가 받았지만 대주주 자본력, 영업 지속 가능성 및 안정성 부분에서 미흡하다고 평가받았습니다.
소소뱅크 역시 소상공인에 금융 기회를 확대한다는 측면은 긍정적이지만, 대주주가 불투명하고 자본력과 추가 자본출자 가능성 등에서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포도뱅크와 AMZ뱅크는 대주주가 불투명하고 자본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이번 예비인가 심사 결과는 당초 상반기 발표 예정이었지만, 새정부 출범으로 추진동력이 떨어지면서 수장 공백 등이 겹쳐 늦어졌습니다.
금융당국은 인터넷전문은행 신규 인가의 문은 계속 열어두기로 했습니다.
금융위는 "향후 인터넷전문은행 신규 인가는 금융시장 경쟁 상황, 금융소외계층에 대한 금융권의 자금공급 상황 및 은행업을 영위하기 적합한 사업자의 진입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검토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소호은행 컨소시엄을 주도했던 KCD 측은 "심사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심사 과정에서 제기된 미비점을 보완해 소상공인 전문은행 설립이라는 목표를 향해 다시 나아갈 것"이라며 "대통령의 공약대로 금융 약자와 소상공인을 위한 인터넷 전문 은행이 만들어진다면 그것은 반드시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일 것"이라며 재도전 의사를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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