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앵커]

이렇게 미국에 투자하랴, 내수 진작에 쓰랴, 이래저래 돈 쓸 일이 많은 정부의 부채 비율이 올 1분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여기에 가계와 기업 부채까지 합친 국가 총부채 역시 사상 최고치입니다.

박연신 기자, 우선 정부 부채 상황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국제결제은행, BIS 기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우리나라 GDP 대비 정부부채 비율은 47.2%로 집계됐습니다.



1990년 통계 집계 이래 가장 높은 수치인데요.

코로나19로 크게 늘어난 재정 지출이 꾸준히 이어진 데다, 최근에는 경제성장률이 둔화하면서 분모인 GDP가 크게 늘지 않았던 게 주요 원인입니다.

BIS 추정치 기준 정부부채 규모는 1천212조 원에 달해 원화 기준으로도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작년말 1113조원에서 3개월 만에 거의 100조원 늘어난 것입니다. 

다만 국제 비교에서는 OECD 28개국 가운데 18위를 기록했는데요.

일본과 미국이 각각 1위와 4위를 기록하며 200%, 107%대로 집계된 것과 비교하면 아직 비교적 양호한 수준인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정부부채는 늘었는데, 가계와 기업부채 흐름은 어땠습니까?

[기자]

가계부채 비율은 GDP 대비 89.5%로, 지난 2019년 코로나 이전 수준까지 내려왔습니다.

2021년에는 99%를 넘을 정도로 위험 신호가 있었는데 최근 들어 조금씩 안정되는 모습입니다.

다만 OECD 국가 중 여전히 6번째로 높은 수준이라 안심하기는 어렵습니다.

반대로 기업부채는 111.3%로 전 분기보다 오히려 늘었습니다.

코로나 이후 100%를 넘어선 뒤 줄곧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건데요.

결국 정부·가계·기업 부채를 모두 합친 '국가 총부채'는 6천373조 원으로 또다시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SBS Biz 박연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