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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 브리핑] 뉴욕증시, FOMC 앞두고 눈치보기 장세…"차익 실현"

SBS Biz 최주연
입력2025.09.17 06:42
수정2025.09.17 07:10

■ 모닝벨 '마켓 브리핑' - 최주연

이번 FOMC 이후 시장 흐름이 어떻게 될지가 주요 관심사 중 하나인데요.



일단 간밤 뉴욕증시는 FOMC 금리 결정을 하루 앞두고 눈치 보기 장세에 들어갔습니다.

그동안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으로 시장이 며칠 내리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차익실현 매물이 나온 데다가, 오늘(17일) 나온 지표들도 예상보다 경제가 강하다는 것을 나타내면서 금리 인하 트레이드에 약간의 되돌림이 나왔습니다.

마감 상황 보면 다우지수가 0.27% 빠졌고요.

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0.13%, 0.07% 내렸습니다.



시총 상위 종목은 등락이 엇갈렸습니다.

아마존은 트루이스트에서 목표주가를 250달러에서 270달러로 상향 조정하면서 1% 넘게 올랐는데요.

트루이스트는 9월 6일까지의 아마존 카드 데이터를 분석했을 때 아마존의 북미 매출이 예상치보다 약 10억 달러 높았다면서 목표가를 올려잡았습니다.

애플은 예상보다 아이폰 17 수요가 양호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0.61% 올랐는데요.

JP모건에서 현재까지의 배송 리드타임을 보면 아이폰 17시리즈에 대한 수요가 16시리즈보다 약간 앞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시총 6위부터도 보면 테슬라는 멈출 줄 모르고 있죠.

간밤 모델 Y의 도어 손잡이 결함을 조사한다는 소식에도 주가는 3%에 가까운 상승을 이어갔습니다.

오라클은 틱톡 훈풍으로 이틀 연속 상승했고요.

메타는 연례 커넥트 행사에서 선보일 예정이었던 스마트 글래스 제품군을 유튜브에 깜짝 공개하면서 1.87% 올랐습니다.

반면 브로드컴은 엔비디아가 약세를 보이면서 동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 공개된 데이터들은 대체로 미국 경기가 아직 괜찮다는 점을 보여주면서 금리 인하 폭이 기대 이상으로 크진 않을 수도 있다는 전망에 힘을 실었습니다.

우선 8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6% 증가하면서 시장 예상치를 큰 폭으로 웃돌았습니다.

총 13개 품목 중에서 9개가 증가세를 보였는데요.

특히나 임의 소비의 척도인 레스토랑과 바 등 외식 지출은 0.7%나 증가하면서 전달의 감소세에서 크게 반등했습니다.

GDP에 산출에 포함되는 통제그룹 판매 역시 0.7% 늘어나면서 이번 3분기 GDP 데이터가 예상외로 괜찮게 나올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습니다.

이를 보고 전문가들은 고용 시장 약세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에게는 아직까지 큰 타격이 없다면서, 이번 결과는 장기적으로 비둘기파의 기대를 일부 줄이는 효과가 있을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미국의 산업생산도 전달의 마이너스에서 다시 플러스로 전환했습니다.

이번 발표치는 0.1% 로 나왔는데요.

최근 발표된 지표들에서는 제조업황이 불안정하다는 것을 나타냈지만, 이번 산업생산 지표에서는 제조업 생산이 크게 늘어나면서 전체 수치를 지지해 줬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물가 우려도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수출 물가가 상승한 데 이어서, 특히나 미국의 8월 수입 물가는 전월 대비 0.3% 올라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습니다.

수입 물가 통계에서 관세는 제외되는데도 미국의 수입물가가 상승했다는 것은 외국 수출 기업이 관세 인상에 따른 비용 상승 부담을 흡수하지 않기 시작했다는 가능성을 시사하는데요.

수입 물가 상승은 결국에는 미국 소비자에게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주목해 봐야겠습니다.

국채금리는 지표 발표 직후에는 큰 폭으로 올랐지만, 이내 다시 9월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 속에 하락세로 전환했습니다.

2년물 금리가 0.02%p 빠졌고요.

10년물 금리도 소폭 내렸습니다.

금은 연거푸 사상 최고치 랠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금 역시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과 더불어서 지정학적 갈등이 곳곳에서 일어나면서 안전자산에 헷징하는 수요도 몰리고 있기 때문인데요.

오늘 금 선물은 0.22% 올라 온스당 3727달러에서 거래됐습니다.

국제유가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중심 도시인 가자시티에 지상국은 전격 투입했다는 소식에 상승폭을 키웠습니다.

WTI와 브렌트유는 각각 1.93%, 1.6%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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