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루미늄 가격 고공행진…트럼프 관세에 공급 부족까지
SBS Biz 임선우
입력2025.09.17 04:21
수정2025.09.17 05:47
[영국 런던금속거래소(LME)의 트레이더들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에 이어 이례적인 공급 부족, 수요 증가가 겹치며 국제 알루미늄 가격이 고공행진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6일 보도했습니다.
우선 미국에서 알루미늄 가격은 트럼프 대통령이 50%의 품목 관세를 부과하면서 올해 들어 상승세입니다.
미국 인도분 알루미늄에 대해 런던에서 거래된 가격에 붙는 웃돈을 가리키는 일명 ‘미드웨스트 프리미엄’은 177%나 뛰면서 파운드당 70센트를 웃돌고 있습니다.
이는 10여 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런던금속거래소(LME)의 알루미늄 가격도 트럼프 대통령이 전방위적인 상호관세를 발표한 지난 4월의 저점에서부터 약 17% 상승했습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16일 기준 LME의 알루미늄 가격은 t당 2,700.5달러로, 연중 최저점인 4월 9일의 2,316.0달러에서 16.6% 뛰었습니다.
알루미늄은 자동차와 포장재 등에 쓰이는 원자재입니다.
공급 측면에선 중국의 생산 억제와 다른 지역의 제련 용량 제한이 물량 부족을 낳고 있습니다.
중국은 2017년 생산능력 과잉을 해소하기 위해 연간 알루미늄 생산량 상한을 4천500만t으로 제한했습니다.
여기에 2022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유럽의 에너지 가격이 폭등하면서 많은 알루미늄 제련소가 문을 닫아야 했습니다.
반면 인도네시아와 인도 등 국가에서의 생산 개시는 더디게 이뤄졌습니다.
BNP파리바의 원자재 전략국장 데이비드 윌슨은 “중국의 생산 상한이 시장을 실질적으로 바꿔놨다”며 “20년 만에 처음으로 시장은 ‘다음 공급은 어디에서 올까’를 고민해야 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문제는 이 같은 가격 상승이 앞으로 더 심화될 것으로 우려된다는 점입니다.
유니크레딧의 투자 전략가 토머스 스트로벨은 “중국의 경기부양책에 따른 지속적인 수요가 생산 제한과 맞물리면서 올해 말까지 알루미늄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습니다.
모건스탠리의 중국 원자재 리서치 수석 레이철 장은 “알루미늄은 역사적으로 공급과잉 산업이었지만 이제 부족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재고 부족이 내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분석가들은 올해 알루미늄의 잉여가 내년엔 부족 상황으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 경우 현재 t당 2천700달러 안팎인 가격이 내년 말쯤에는 3천 달러로 치솟을 것으로 이들은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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