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일주일 새 6조원 쓸어담았다…반도체주 집중 매수
SBS Biz 신다미
입력2025.09.16 17:39
수정2025.09.16 17:43
[16일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종가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42.31p(1.24%) 오른 3,449.62에 장을 마치며 5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사진=연합뉴스)]
코스피가 5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가 행진을 하는 배경에는 외국인 투자자의 적극적인 매수세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오늘(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지난 8일부터 16일까지 7거래일 연속 순매수하며 총 5조9천980억원어치를 사들였습니다.
7거래일간 일 순매수액이 1조원을 넘어선 날만 10일(1조3천817억원), 12일(1조4천355억원), 16일(1조7천32억원) 등 3일이 됩니다.
같은 기간 기관은 2조6천383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오히려 8조7천645억원을 순매도한 점을 고려하면 최근 코스피 급등은 외국인이 견인했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코스피는 11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앞서 최장 연속 상승 기록(13거래일·1984년 1월 19일∼2월 2일/2019년 3월 29일∼4월 16일/2019년 9월 4∼24일) 경신을 불과 이틀 남기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최근 외국인이 코스피가 관심을 갖는 가장 큰 이유로는 정부 정책에 대한 신뢰감 회복과 미국 빅테크(거대 기술기업) 호황에 따른 K-반도체 업황 기대감을 꼽습니다.
정부가 지난 10일 주식 양도세 부과 대상이 되는 대주주 기준을 현행인 50억원으로 유지한다고 발표한 이후 외국인의 매도세는 더 가팔라졌습니다.
정부의 자본시장 부양 의지를 재확인하고 정책 불안감을 턴 외국인이 폭발적으로 매수에 나서고 있는 형국입니다.
또 미국 오라클, 테슬라, 알파벳 등 빅테크의 호실적으로 반도체 수요가 공급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며 국내 반도체업종에 투자심리가 쏠리고 있습니다.
실제로 외국인은 최근 11거래일 연속 SK하이닉스 주식을 순매수했습니다. 이에 16일 현재 SK하이닉스의 외국인 지분율은 1년 전(9월 20일 53.39%) 대비 2.56%포인트 오른 56.25%까지 올라갔습니다.
삼성전자도 지난 7월 17일 외국인 지분율이 절반을 넘어선 이후 그 비중을 조금씩 늘려가 50.78%로 확대됐습니다.
다만 코스피와 정반대로 코스닥은 외국인의 매도세가 지수를 끌어내렸습니다.
외국인은 코스닥 시장에서 15일 636억원을 순매도한 데 이어 16일에도 2천137억원을 팔아치웠습니다.
신한투자증권 이재원 연구원은 "코스닥은 이차전지 업종을 제외한 대형주가 부진한 흐름을 보였는데 외국인의 매도세가 계속된 점이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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