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국회의원 특혜 불만 시위에 1조3천억 부양책
SBS Biz 송태희
입력2025.09.16 16:48
수정2025.09.16 16:53
[프라보워 인도네시아 대통령(AFP=연합뉴스)]
최근 전국에서 일어난 대규모 시위를 어렵게 수습한 인도네시아 정부가 쌀 지원과 임시 일자리 제공 등 1조3천억원 규모의 경기 부양책을 추진합니다.
현지시간 16일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정부는 전날 16조2천300억 루피아(약 1조3천640억원) 규모의 경기 부양책을 발표했습니다.
정부는 빈곤층 1천830만 가구에 쌀 10㎏씩을 지급하고, 호텔과 음식점 등 관광업 종사자 50만명에게는 개인 소득세를 면제해 줍니다.
또 올해 12월까지 5조3천억 루피아(약 4천460억원)를 배정해 60만명을 대상으로 '일자리 창출을 위한 현금 지원' 사업을 벌입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프라보워 대통령이 최근 시위 이후 경제 성장의 속도를 높이려는 상황에서 온라인 기반 노동자(플랫폼 노동자)와 빈곤층을 대상으로 한 경기 부양책을 내놨다고 짚었습니다.
최근 인도네시아에서는 국회의원 특혜에 반대하는 시위가 전국으로 확산해 방화와 약탈 등이 벌어졌고, 경찰 장갑차에 깔려 숨진 오토바이 배달 기사를 포함해 10명이 숨지고 20명이 실종됐습니다.
시위대는 급등한 세금과 실업률로 많은 국민이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국회의원에게 주는 수당이 지나치다고 주장했습니다.
국회의원이 주택 수당으로 매월 받은 5천만 루피아(약 425만원)는 자카르타 월 최저임금인 540만 루피아(약 46만원)의 약 10배에 달했습니다.
인도네시아 정부와 의회가 논란이 된 국회의원 주택수당을 포함해 여러 특혜를 폐지하고, 시위대의 과격한 행동에는 강경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힌 뒤 시위는 진정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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