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왜 일본에서 최신 미사일 '타이폰' 공개했나?
SBS Biz 송태희
입력2025.09.16 10:42
수정2025.09.16 10:43
[2025년 9월 15일 일본 야마구치현 소재 이와쿠니 미국 해병대 비행장에서 열린 언론 행사에서 미국 해병대 관계자가 지상 발사 중거리미사일 시스템 '타이폰'을 기자들에게 소개하고 있다. (이와쿠니 (일본 야마구치현) 로이터=연합뉴스)]
미군이 최신 중거리미사일 시스템 '타이폰'을 일본에서 열리는 합동훈련에서 언론에 공개했습니다. 이는 '안정을 해친다'며 중국 측이 배치에 반발하는 무기도 미국과 일본이 배치할 용의가 있음을 명확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이 미사일 시스템을 운영하는 태스크포스의 지휘관인 웨이드 저먼 미국 해병대 대령은 현지시간 15일 일본 혼슈(本州) 서부 야마구현 이와쿠니 미군 해병대 비행장에서 기자들에게 이 시스템을 소개했습니다.
타이폰 발사기 앞에 선 저먼 대령은 "복수의 시스템과 상이한 유형의 탄약을 시용함으로써 적에게 딜레마가 될 수 있다"면서 필요할 경우 이 시스템을 전방에 신속하게 배치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에 타이폰 시스템이 일본에 처음으로 배치된 계기는 미국 해병대와 일본 자위대가 하는 연례 합동훈련 '레절루트 드래건'입니다.
저먼 대령은 레절루트 드래건 훈련이 끝나면 이 시스템이 일본에서 철수할 것이라고 덧붙였으나, 타이폰의 다음 행선지나 나중에 일본에 다시 배치될지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타이폰 발사기는 지상에 설치되며, 만약 일본에서 타이폰 발사기로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을 발사하면 중국 동해안이나 러시아 영토 일부를 공격하는 데에 사거리가 충분합니다.
사거리가 200㎞ 이상이고 선박과 항공기를 공격하기 위해 설계된 SM-6 미사일을 타이폰으로 발사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미국은 2024년 4월 타이폰을 필리핀에 배치했으며, 이에 대해 중국과 러시아는 미국이 군비경쟁을 부추기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중국의 반발이 더 강해질 수 있다는 것이 군사 분석가들의 지적이라고 로이터는 전했습니다.
중국은 올해 국방예산을 7.2% 늘릴 예정입니다.
일본 역시 국방 지출을 늘리면서 제2차세계대전 종전 이래 최대 규모의 군비 확장에 나섰으며, 전함에 배치할 토마호크 미사일을 구매하는 한편 자체 중거리 미사일을 개발중입니다.
이웃한 대만도 군비 경쟁에 합류했으며 2026년에 국방 지출을 5분의 1 증액해 GDP의 3% 이상으로 늘릴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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