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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 남은 문제는 알고리즘…"오라클, 틱톡 인수 유력"

SBS Biz 송태희
입력2025.09.16 07:31
수정2025.09.16 15:26


中 "美와 틱톡 포함한 경제·무역 문제 건설적 소통"

미국과 중국이 스페인에서 개최한 고위급 무역 협상에서 미국 내 안보 우려가 제기된 중국 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처분 방안에 대해 큰 틀에서 합의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서 무역 협상이 "매우 잘 됐다"면서 "우리나라의 젊은이들이 정말로 구해내고 싶어 했던 '특정' 기업에 대해서도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특정 기업은 틱톡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9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이번 협상에 대해 대화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날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협상을 마친 뒤 리청강 중국 상무부 국제무역협상 대표 겸 부부장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미국과 틱톡을 포함한 경제·무역 문제에 대해 "솔직하고 심도 있으며 건설적인 소통을 진행했다"면서 "협력을 통해 기본적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당국은 이번 마드리드 협상 전까지는 바이트댄스가 보유한 지배적 지분을 매각하라는 미국 측의 요구를 거부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성사하기 위해 매각에 동의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습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미국 당국자는 중국과 틱톡 합의가 없었다면 오는 10월 말 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에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대면으로 만나거나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국빈 방문하는 방안을 미측이 철회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WSJ은 중국이 그간 수출통제 품목으로 지정한 틱톡의 알고리즘 기술까지 미국에 넘기느냐가 관건이라고 관측했습니다. 
   
WSJ과 CNN 등 미국 언론은 틱톡 지분을 인수할 가능성이 가장 큰 기업으로 오라클을 꼽았습니다. 
 
오라클은 이미 틱톡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래리 엘리슨 오라클 최고경영자를 지지해왔습니다. 

양국이 틱톡 문제와 관련한 원칙상 합의에 도달함에 따라 당초 오는 17일로 예정돼있던 틱톡 강제 매각 시한도 연장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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