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브리핑] 구글, 시총 3조 달러 달성…애플·MS·엔비디아 이어 4번째 外
[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 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구글, 시총 3조 달러 달성...애플·MS·엔비디아 이어 4번째
▲코어위브, 엔비디아와 '잭팟' 계약...주가 급등
▲무역협상 압박 카드?...中 "엔비디아 추가 조사"
▲'골드러시' 언제까지..."올해 금값 상승세 1979년 오일쇼크 이후 최대폭"
▲'트럼프 부메랑'..."美 기업들, 불확실성 증가에 채용 중단"
▲中 샤오펑, 유럽 현지생산 개시...마그나와 제휴
구글, 시총 3조 달러 달성...애플·MS·엔비디아 이어 4번째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시가총액 3조달러(약 4천161조원) 기업에 올랐습니다.
미 동부 시간 이날 낮 12시 3분(서부 오전 9시 3분) 구글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3.19% 오른 249.07달러에 거래됐습니다.
시총은 3조80억 달러를 나타내며 3조 달러선을 넘었습니다. 구글의 시장 가치가 3조 달러를 넘은 것은 2004년 상장 이후 21년 만입니다.
이로써 구글은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 엔비디아(3조 달러 돌파순)에 이어 전 세계 기업 가운데 시총이 3조 달러를 넘어선 네 번째 기업이 됐습니다.
최근 주가 상승에는 반독점 소송 판결이 결정적이었습니다.
법원은 규제 당국이 요구했던 구글 크롬 브라우저 매각 등 강경 조치를 피하면서 알파벳에 유리한 결정을 내렸습니다. 앞서 발표된 2분기 실적에서는 인공지능(AI) 수요 증가가 매출 확대를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론 조세이 씨티그룹 애널리스트는 이날 알파벳 목표주가를 기존 225달러에서 280달러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그는 “광고와 클라우드 사업 전반에서 AI 플랫폼 ‘제미나이(Gemini)’ 채택이 확대되며 제품 개발 주기가 빨라지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또 “법적·규제 리스크가 완화되고, 온라인 광고 시장이 비교적 건전한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구글은 다양한 제품군에서 수요 증가와 수익성 개선을 이뤄내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코어위브, 엔비디아와 '잭팟' 계약...주가 급등
엔비디아가 데이터 센터 운영업체인 코어위브와 63억 달러(8조7천336억원) 규모의 클라우드 컴퓨팅 용량 주문 계약을 체결했다고 현지시간 15일 밝혔습니다.
엔비디아는 이번 계약을 통해 2032년 4월까지 코어위브가 고객에게 판매하지 않은 모든 클라우드 용량을 구매하기로 했습니다.
코어위브는 미국과 유럽에서 엔비디아의 칩을 탑재한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며 이를 임대하거나 클라우드 컴퓨팅 용량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지난 3월에는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119억 달러 규모의 5년 계약에 합의하며, 클라우드 컴퓨팅 용량을 제공하기로 한 바 있습니다.
이번 계약으로 코어위브는 엔비디아의 핵심 클라우드 파트너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AI 컴퓨팅 용량 수요 감소 가능성에 대한 완충장치를 마련하게 됐다고 로이터 통신은 평가했습니다.
코어위브는 일찌감치 엔비디아의 눈도장을 받아 2023년 투자를 받았으며, 엔비디아가 현재 6% 이상의 지분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엔비디아와 계약 체결 소식에 이날 코어위브의 주가는 6% 이상 상승하며 120달러선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코어위브는 지난 3월 공모가 40달러에 뉴욕 증시에 상장해 AI 열풍에 따른 클라우드 서비스 수요 급증에 힘입어 주가가 급등했습니다.
바클레이즈는 "이번 계약은 최종 고객과 상관없이 용량이 활용될 것을 보장함으로써 코어위브의 안전장치 역할을 한다"며 "투자자들은 코어위브가 최대 고객사 2곳(마이크로소프트와 오픈AI) 외에 데이터센터 용량을 채울 수 있을지 우려해왔는데, 이번 계약은 긍정적"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무역협상 압박 카드?...中 "엔비디아 추가 조사"미국과 중국이 4차 고위급 무역 협상을 벌이는 가운데 중국 정부가 엔비디아의 반도체기업 인수 관련 반독점법 위반 등에 대해 추가 조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은 오늘(15일) 소셜미디어 공식 계정을 통해 “최근 예비 조사 결과, 엔비디아는 ‘중국 반독점법’과 ‘시장감독관리총국의 엔비디아의 멜라녹스 지분 인수에 대한 제한 조건부 승인 반독점 심사 결정 공고’를 위반했다”며 추가 조사를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엔비디아는 2019년 이스라엘의 반도체업체 멜라녹스를 69억 달러, 약 9조 6천억 원에 인수했는데, 당시 중국 정부는 합병을 승인하며 제한 조건을 걸었습니다.
이는 중국 시장에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 가속기와 멜라녹스 고속 네트워크 상호연결 장비, 관련 소프트웨어·액세서리를 계속 공급해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입니다.
그러나 엔비디아는 이후 미국 정부의 수출 통제를 근거로 중국에 GPU 가속기 제품 공급을 중단했고, 중국은 이를 문제 삼아 지난해 12월 엔비디아를 겨냥한 반독점 조사를 개시했습니다.
이같은 중국 정부의 엔비디아 반독점법 추가 조사 방침은 미중 양국이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고위급 무역 회담을 진행 중인 가운데 발표되면서, 무역 협상을 압박하기 위한 것이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골드러시' 언제까지..."올해 금값 상승세 1979년 오일쇼크 이후 최대폭"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가져온 경제 불확실성과 인플레이션 우려로 금값이 '오일 쇼크' 시기인 1979년 이후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 시각 15일 보도했습니다.
WSJ이 인용한 다우존스 마켓데이터에 따르면 뉴욕상품거래소에서 9월 만기 금 선물 종가는 온스당 3,649.4달러로, 사상 최고치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금값은 올해 들어 39% 상승하며 코로나19 팬데믹 급락 장세는 물론 2007∼2009년 금융위기 때보다 더 가파른 상승 폭을 나타냈습니다.
금값이 이처럼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것은 중동발 오일 쇼크로 전 세계 인플레이션이 급등세를 나타냈던 1979년 이후 처음이라고 WSJ은 설명했습니다.
WSJ은 최근 금값 랠리 배경에 대해 "최근 상승은 부분적으로 백악관에 기인한다"며 "소액 투자자건 대규모 투자자건 미국 경제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과 세계 경제에서 미국의 역할에 대한 불확실성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금으로 달려들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관련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독립성을 위협해 달러화 가치 지속에 대한 의구심을 키운 게 안전자산으로서 금 수요를 늘리는 요인이 되고 있다는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즉각적인 해결을 장담한 우크라이나 전쟁이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전쟁이 문제 해결을 향한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상황도 주기적으로 시장을 불안케 하는 요인이라고 이 신문은 지적했습니다.
연준이 이달 금리 인하를 개시할 것이란 신호를 보낸 것도 단기 투자자들을 금 시장에 몰려들게 해 최근 금값 랠리를 강화한 배경이 됐습니다.
금은 이자나 배당금을 지급하지 않기 때문에 미국채 실질금리가 하락할 때 금값이 상승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트럼프 부메랑'..."美 기업들, 불확실성 증가에 채용 중단"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정책 충격으로 미국 기업들이 고용에 제동을 걸면서 노동시장 성장이 멈췄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현지시간 14일 보도했습니다.
FT에 따르면 최근 몇 달간 제조업, 도소매업, 에너지 등 분야에서 일자리가 감소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수입관세로 비용이 오르고 불확실성 탓에 사업 확장에 나서기 어렵게 됐기 때문이라는 게 기업 측의 얘기입니다.
오하이오주 애크런의 기타 페달 제조업체 로빈스 CEO는 "좋은 점이 없다. 갑작스럽게 세금이 부과돼 고용과 성장 능력을 방해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고용 상황이 악화함에 따라 경제학자들 사이에서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이번 주에 기준금리를 올해 들어 처음으로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졌습니다.
지난달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일자리 성장 둔화가 트럼프의 대규모 관세 인상에 따른 물가상승 영향을 상쇄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고율관세가 제조업 부흥과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것이라며 기업의 비용 증가나 고용 위축과 같은 부작용을 일시적이라며 일축해 왔습니다.
최근 발표된 미국의 8월 고용통계에서는 미국 기업들의 고용 성장세 둔화가 구체적으로 드러났습니다.
늘어난 일자리는 2만2천 개에 그쳤고, '트럼프 관세'의 영향에 노출된 상품 생산 부문에서 일자리 감소 폭이 컸습니다.
노동부 노동통계국의 데이터에는 노동시장 성장이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전부터 급격히 둔화하기 시작했음을 시사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고 FT는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후보이던 시절 거액의 정치자금을 기부한 미국 석유업계도 관세에 따른 타격을 크게 입었습니다.
원유 가격 하락에 따른 압박 와중에 관세 정책의 여파로 매출이 줄고 철강과 기기의 가격이 인상됐습니다.
그러나 일부 기업인들은 관세가 궁극적으로 미국 국내 산업 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낙관적 입장을 밝혔습니다.
中 샤오펑, 유럽 현지생산 개시...마그나와 제휴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들이 유럽연합(EU)의 상계관세에 대응하기 위해 현지 생산을 추진하는 움직임에 샤오펑(Xpeng)도 가세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샤오펑이 오스트리아 자동차 제조사 마그나슈타이어와 제휴를 통해 유럽에 첫 생산 라인을 갖췄다고 15일 보도했습니다.
이번 제휴로 샤오펑은 오스트리아 남부에 있는 마그나의 그라츠 공장에서 생산할 예정이며 자사의 전기차 모델 G6와 G9의 초도 생산 물량이 이미 제작됐다고 밝혔습니다.
마그나는 자체 브랜드가 아닌 타사 차량을 주로 위탁 생산하는 업체로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재규어 등의 모델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샤오펑은 오스트리아에서 생산을 개시하면서 역내 생산으로 인정돼 EU가 작년 중국 전기차에 부과하기로 한 최
고 45.3%의 관세를 피할 수 있게 됩니다.
샤오펑은 이달 초 독일 뮌헨 'IAA 모빌리티쇼'에서 뮌헨에 연구개발(R&D) 시설을 운영한다고 밝혔는데 이 시설에서 마그나 공장에서 생산되는 전기차 모델을 개발하고, 유럽 시장을 위한 라인업 다양화를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중국 전기차 업체들은 중국 시장에서 가격 경쟁이 장기화하고, 해외 시장에서는 관세 압박 등에 직면하자 새로운 시장으로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짚었습니다.
특히 고관세를 피하기 위해 세계 최대 전기차업체로 등극한 비야디 등은 주요 시장인 유럽과 동남아에서 현지 생산에 나서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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