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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당 출연료 8억?…넷플릭스 배우 몸값 3억대로 싹둑

SBS Biz 김종윤
입력2025.09.15 17:08
수정2025.09.15 18:20


넷플릭스가 톱 배우들의 출연료에 상한선을 두며 ‘몸값 낮추기’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최근 작품별 계약에서 회당 출연료를 최대 3억원대 수준으로 제한했습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일부 톱배우는 회당 4억~5억원, 많게는 8억원에 이르는 출연료를 받는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천정부지로 치솟던 출연료에 제동을 건 셈입니다. 

출연료를 낮춰도 넷플릭스 작품에 주연 배우들이 줄을 섰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요즘 유명 배우들은 방송, 영화관보다 글로벌 플랫폼 넷플릭스에 대한 선호가 절대적입니다.

넷플릭스로 배우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작품마다 차이가 있지만, 넷플릭스가 사실상 출연료 상한선을 두고 당초 보다 낮은 금액의 출연료로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넷플릭스가 K콘텐츠의 부흥을 이끌었지만 한편으론 한국 드라마 제작비 상승의 주범이라는 비판도 받았습니다. 불과 몇년 전까지 드라마 제작비는 회당 평균 3~4억 원이었습니다. 넷플릭스가 한국에 진출하면서 회당 제작비 20억원이 흔해졌습니다. 제작비의 큰 몫을 차지하는 것이 배우 출연료입니다.

배우들의 출연료를 높이면서 전체 제작비 상승으로 이어졌고, 자금력에서 밀리는 국내 방송 및 토종 OTT의 드라마 제작 편수는 급격히 줄어들었습니다. 2022년 141편에서 올해는 80여편으로 줄어들 전망입니다.

한편에선 한국 콘텐츠의 인기가 넷플릭스 실적을 견인하는 것을 감안하면, 수억원대 출연료가 아깝지 않다는 평가입니다.

한국 콘텐츠의 인기에 힘입어 넷플릭스 올해 2분기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15.9% 증가한 110억7900만 달러(한화 약 15조4400억 원)였으며, 영업이익은 무려 45% 증가한 37억7000만 달러(한화 약 5조2489억 원)에 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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