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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국가비상사태' 카드 만지작…워싱턴DC 치안 명분

SBS Biz 송태희
입력2025.09.15 16:11
수정2025.09.15 16:31

 
[트럼프 미국 대통령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도 워싱턴DC의 치안 유지를 위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15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뮤리얼 바우저 (워싱턴DC) 시장이 연방 정부에 시(市) 경찰국이 위험한 불법체류자들을 내보내고 이주시키는 이민세관단속국(ICE)과 협력하지 않겠다고 통보했다"고 썼습니다. 

그는 "내가 이를 허용한다면, 범죄가 다시 많아질 것"이라며 "워싱턴 DC 시민과 기업 여러분, 걱정하지 말라. 내가 여러분과 함께한다. 나는 이런 일이 일어나도록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다"라고 강조했습닏. 

이어서 "필요하다면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연방 정부의 통제 하에 둘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11일 수도 워싱턴 DC의 치안 상황이 통제 불능 상태라고 주장하면서 연방정부가 시 경찰을 직접 지휘하고, 주 방위군을 워싱턴 치안에 투입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러자 워싱턴DC 시 당국은 트럼프 행정부의 조치가 워싱턴DC의 자치권을 명시한 '워싱턴DC 자치법'을 침해했다고 반발하며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바우저 시장실은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국가비상사태' 언급과 관련한 로이터 통신 등의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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