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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달러 약해지면 국내 부정적 영향 30%↓"

SBS Biz 오서영
입력2025.09.15 11:53
수정2025.09.15 12:00


글로벌 안전자산인 달러화의 통로가 없어져 글로벌 파급 영향이 줄면, 국내 생산 감소폭이 3분의 2 이상 축소된다는 한국은행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한국은행이 오늘(15일) 발표한 'BOK경제연구: 달러패권과 미국발 충격의 글로벌 파급'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통화 긴축 충격은 달러화 강세와 미국 금융여건 악화를 초래하나, 달러화의 '국제금융기능'이나 '무역결제기능'이 없으면 미 금리 인상이 국내 생산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 자체가 30%가량 축소됩니다.

한은이 DSGE모형을 구축해 통화긴축 등의 미국발 금융충격이 미치는 국내 영향이 달러화의 글로벌 기능에 따라 어떻게 증폭되는지를 분석한 결과입니다.

글로벌 달러화 강세는 우리 제품의 수입국 현지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우리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다만 우리 수출이 원화로 결제될 경우 국내 생산 감소폭이 4분의 1가량 줄어드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이 경우 단기적으로 수출이 증가하는 효과도 보였습니다.



물론 달러화의 국제적 지위가 단기간에 급격히 약화될 가능성은 낮다는 반론도 존재합니다.

한은은 향후 예정된 세계국채지수 편입을 통해 우리 국채의 투자 매력도가 높아지면 달러화의 국제금융통로를 통해 커지는 미 금융충격의 국내 파급 영향이 일부 완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이어 장기적으로 원화의 아시아 역내 국제화 등을 꾸준히 추진해 달러화 변동이 우리 수출입에 미치는 영향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봤습니다.

특히 달러 스테이블코인의 글로벌 확산 가능성과 이로 인한 달러화의 글로벌 지위 변화가 국내 경제에 미칠 영향에도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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