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비즈 나우] '호재 만발' 테슬라, 주가 '쑥'…더 오를까?

SBS Biz 김완진
입력2025.09.15 06:46
수정2025.09.15 07:44

■ 모닝벨 '비즈 나우' - 진행 : 최주연 / 출연 : 임선우

[앵커]



최근 테슬라의 주가 움직임이 심상치 않습니다.

지지부진한 판매 실적에 줄곧 내리막을 걷다가, 돌연 연거푸 랠리를 보여주고 있는데요.

무슨 이유 때문에 이렇게 오르는 건지, 앞으로의 전망은 또 어떤지, 임선우 캐스터와 짚어보겠습니다.

요 며칠 테슬라 주가가 연이어 올랐어요?



주가 흐름부터 짚어볼까요?

[캐스터]

테슬라의 주가는 지난 금요일장 하루 7% 넘게 올라 7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는데요.

지난 한 주 동안 13%나 뛰었습니다.

최근 미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이 8년 만에 최저치를 찍었다는 소식에도 고작 1%대 하락하는 데 그쳤고, 이후 3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탔습니다.

투자자들이 전기차 판매 부진에 더 이상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시선을 미래 사업으로 옮기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겠는데요.

로보택시와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에너지저장사업 등에 대한 낙관론에 무게가 실리면서 반등의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관련해서 구체적인 이야기들이 나온 게 있나요?

[캐스터]

먼저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로보택시부터 짚어보면, 본격적인 서비스 확장에 돌입했는데요.

로보택시 앱을 일반 대중에게 배포하기 시작했습니다.

현재 안전상의 이유로 감독관이 동승하지만, 머스크는 올해 말이면 완전한 무인 서비스에 나설 것이다 밝혔고요.

애리조나주 등에서도 시험 운행 허가를 신청하는 등 빠르게 세를 넓히고 있습니다.

또 이밖에 최근 차세대 배터리 저장 시스템인 메가블록을 공개하고, 관련 매출 성장도 비중을 키우면서, 미래를 봐달라는 머스크의 말처럼, 이제는 테슬라가 전기차 회사라는 관점에서 완전히 벗어나야 할 타이밍이 온 것으로 보입니다.

경쟁사들이 페이스리프트다, 신 모델이다 하며 불꽃 튀는 경쟁을 펼치고 있을 때, 테슬라는 창립 이후 지금까지 고작 몇 개 모델로 버텨왔는데, 여기서 추론해 볼 수 있는 시나리오는 머스크에게 전기차는 종착역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머스크의 다음 시나리오는 뭔가요?

[캐스터]

이 시점에서 테슬라의 '마스터플랜'을 다시 한번 들여다볼 필요가 있습니다.

첫 번째 마스터플랜이 전기차로 도배되어 있었다면, 최근 나온 네 번째 마스터플랜, 이걸 보면 테슬라가 맞나 싶을 정도입니다.

전기차 관련 언급은 온데간데없고, 로봇과 로보택시, 에너지를 중심으로 하는 물리적 AI로의 전환, 새로운 성장 스토리를 명확히 하고 있습니다.

앞에서 짚어봤듯이, 최근 테슬라의 행보만 봐도 자동차 판매 그 자체보다, 자율주행과 에너지 서비스로 가치를 창출하려는 청사진을 반복적으로 보여주고 있고요.

머스크는 대놓고 앞으로 회사의 미래 가치의 80%가, 대부분이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에서 나올 것이다 말하면서, 자동차 사업 비중을 줄이고 로봇을 전면에 내세우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기도 하는 등 다음 도약을 위한 단계를 착실히 밟고 있습니다.

[앵커]

이와 관련해서, 테슬라 이사회가 머스크를 붙잡기 위해 전례 없는 보상안을 제시했잖아요?

이 부분에서도 눈여겨봐야 할 점이 있다고요?

[캐스터]

총금액만 무려 1조 달러, 우리 돈 1천조 원이 넘는데, 다만 보상을 받으려면 조건이 있죠.

우선 회사의 시총을 최종적으로 8조 5천억 달러에 도달시켜야 하고요.

여기에 더해 차량 2천만 대 인도, 1천만 FSD 구독, 로봇 100만 대 인도, 로보택시 100만 대 운행 등 조건이 뒤따르는데, 소식이 전해지고 보상액이나 조건이나, 모두 터무니없다는 평가가 나왔지만, 최근 TD코웬이 내놓은 보고서가 재조명받고 있습니다.

테슬라가 최근 애널리스트들을 대상으로 CEO 보상안에 대한 설명회를 열었는데, 이타이 미카엘라 애널리스트는 이사회가 제시한 목표가 테슬라 자율주행차에 대한 자신들의 전망에 부합하는 것으로 보였고, 이에 따라 장기적 성장 경로에 대한 확신이 더 커졌다 밝히면서, 월가에서도 미래를 봐달라는 머스크의 외침을 보다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분위기입니다.

[앵커]

이밖에 테슬라 주가가 기술적 분석상 긍정적으로 보인다는 의견도 있어요?

[캐스터]

캡테시스는 테슬라의 주가 차트에서 장기 상승 패턴 신호가 나타났다 분석했는데요.

주간 차트를 보면 수개월에 걸쳐 컵&핸들 형태를 만들고 있는데, 주가가 370달러를 돌파하면 이 강세 패턴이 완성돼 상당한 상승 여력이 열릴 것이라면서, 테슬라 주가가 최근 비슷한 수준으로 수렴돼 온 20일, 50일, 200일 이동평균선을 웃돌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3가지 이평선 모두 상승세로 전환되고 있다는 점도 주가 전망을 밝게한다 덧붙였고요.

최근 상대강도지수, RSI도 최근 50선에서 반등하며 추가 상승 가능성을 뒷받침한다고 봤습니다.

[앵커]

임선우 캐스터, 잘 들었습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김완진다른기사
오후 고위당정 협의…부동산 대책·대전충남 통합 논의 예상
李대통령 "주식시장 불신 외환에 영향…주가조작 탈탈 털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