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원에 사면 유통업체에 7000원'…소비자 울리는 농산물 유통비용
SBS Biz 신성우
입력2025.09.14 10:36
수정2025.09.14 11:31
[2일 서울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한 시민이 고랭지 배추를 고르고 있다. 이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1일 기준 여름 고랭지 배추 1포기의 평균 소매 가격은 6669원으로 전월(6390원) 대비 4.4% 올랐으며 7월 하순(5201원)과 비교하면 28.2% 올랐다.(사진=연합뉴스)]
농산물 소비자 가격에서 생산자가 받는 가격을 뺀 '유통비용'이 절반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배추·무 등 일부 농산물의 유통비용은 60∼70%에 이릅니다.
오늘(14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보고서에 따르면 농산물 유통비용률은 2023년 기준 49.2%로 10년 전인 2013년(45.0%)보다 4.2%포인트 높아졌습니다. 소비자가 1만원을 내고 농산물을 샀다면 유통업체들이 4920원을 가져가는 셈입니다.
유통비용률은 20여년 전과 비교하면 상승 폭이 두드러진다. 1999년 38.7%에서 10%포인트 넘게 높아졌습니다.
유통비용은 품목마다 편차가 컸습니다. 쌀이 포함된 식량작물은 35.9%로 낮았으나 양파, 대파 등 조미채소류는 60.8%, 배추·무(엽근채소류)는 64.3%에 달했습니다. 과일류와 과채류, 축산물은 50% 안팎이었습니다. 세부 품목 중 월동무(78.1%), 양파(72.4%), 고구마(70.4%) 등의 품목은 70%를 웃돌았습니다.
유통비용이 높아진 데는 인건비 상승 등이 영향을 미쳤으나 유통 이윤 자체도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유통비용에서 직접비와 간접비를 제외한 이윤은 지난 2023년 14.6%로 10년 전보다 1.2%포인트 높아졌습니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보고서에서 유통비용이 상승하고 있다며, 농가 판매가격의 누적 상승률이 소비자 가격 상승률에 비해 낮고 그 격차가 확대되고 있다면서 "영세한 생산 농가에 비해 도매업체나 소매업체의 시장지배력이 큰 상황"이라고 분석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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