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방산 노조, 잠정 합의안 거부…정상화 요원
SBS Biz 김완진
입력2025.09.13 10:49
수정2025.09.13 10:50
미국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의 방산 부문 노조가 5주간의 파업 끝에 마련된 잠정 합의안을 부결시켰다고 AP 통신 등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이날 잠정 합의안에 대한 투표 결과 조합원 중 약 57%가 반대표를 던지면서, 지난달 4일부터 시작된 방산 부문 노조의 파업이 계속 이어지게 됐습니다.
노사는 지난 11일 5년간 기본급의 24% 인상, 4천 달러의 격려금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잠정 합의안을 도출한 바 있습니다.
보잉의 방산 및 조립작업자 노조가 소속된 국제기계항공노동자연맹(IAM)은 이날 "보잉이 제시한 수정안에는 다른 보잉 직원들이 받은 수준에 비해 충분한 계약 보너스나 확정기여형인 401(k) 퇴직연금 혜택 인상이 포함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IAM 837 지부 조합원 약 3천200명은 앞서 임금·퇴직금 인상 등이 담긴 임금 협상안이 조합원 투표에서 부결되자 지난달 4일 파업에 돌입했습니다. 보잉의 세인트루이스 공장이 파업에 들어가는 것은 1996년 이후 29년 만의 일이었습니다.
댄 길리언 보잉 항공 부문 부사장 겸 총괄은 "직원들이 5년간 실제 평균 임금 45% 인상이 포함된 제안을 거부해 유감"이라며 "우리는 고객 지원을 유지하기 위해 영구 대체 인력 채용을 포함한 비상 계획을 계속 실행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파업은 지난해 상업용 여객기를 조립하는 3만3천명의 보잉 노동자가 벌인 파업에 비하면 규모가 작지만, 회사가 재정 회복을 추진하는 과정에 차질을 줄 가능성이 있습니다.
보잉의 방산·우주·안보 부문은 회사 전체 매출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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