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소·쿠팡에만 우르르 몰리더니'…사라지는 추억의 '이곳'
SBS Biz 이광호
입력2025.09.12 16:53
수정2025.09.15 05:57
문구업계가 다이소·쿠팡 등 대형 유통업체로 인한 매출 감소를 호소하며 문구업에 종사하는 소상공인 보호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한국문구공업협동조합·한국문구유통업협동조합·한국문구인연합회는 지난 11일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이소, 쿠팡 등 대기업 유통 채널에서 문구류가 미끼상품으로 취급되며 전통 문구점과 지역 상권이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다”며 “정부가 문구업 소상공인 보호를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문구단체는 “대형 유통사가 소비자 유인책으로 문구류를 초저가로 판매해 영세 소상공인에게 감당할 수 없는 가격 경쟁을 강요하고 있다”며 대형 유통사의 문구용품 취급 제한을 요구했습니다. 문구단체에 따르면 2018년 1만 여 곳에 이르던 문구 소매점 수는 올해 4000곳 이하로 줄었습니다. 10년도 채 되지 않아 60% 넘게 감소한 것입니다.
이들은 ▲대형 유통사의 문구용품 취급에 대한 합리적 제한 ▲서적과 형평성 차원의 문구용품 부가가치세 면제 ▲전통 문구점 혁신을 위한 ‘문구용품 자동판매 시스템(키오스크)’ 도입 지원 등을 정부에 건의했습니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은 “사자(쿠팡·다이소)가 토끼풀까지 다 뜯어 먹으면 토끼(전통 문구점)는 뭘 먹고 사느냐”면서 “대기업과 소상공인이 상생할 수 있는 방향으로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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