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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구금 한국인 300여 명, 인천국제공항 도착…8일 만에 고국 땅 밟아

SBS Biz 박연신
입력2025.09.12 15:34
수정2025.09.12 17:22

[미국 이민당국에 의해 조지아주에 구금됐던 한국인 근로자 가족들이 12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장기주차장에서 귀국 근로자를 기다리고 있다. (영종도=연합뉴스)]


미국 이민당국에 의해 구금됐다 풀려난 우리 기업 근로자 300여 명이 오늘(1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현지시간 지난 11일 오전 11시 38분쯤 하츠필드-잭슨 애틀랜타 국제공항에서 출발한 대한항공 전세기 KE9036편은 오늘 오후 3시 23분쯤 인천공항 활주로에 착륙했습니다.

이 항공편에는 우리 국민 총 316명(잔류 선택 1명 제외)과 외국 국적자 14명(중국 10명, 일본 3명, 인도네시아 1명) 등 조지아주 남부 포크스턴 구금시설 등에 억류됐던 근로자 총 330명이 탑승했습니다.

이번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미국을 찾은 박윤주 외교부 1차관과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대표를 비롯한 정부·기업 관계자 및 의료진 등 21명도 동승해 총 탑승 인원은 351명입니다.

구금됐다 풀려난 한국인들은 체포·구금된 지 8일 만에 고국 땅을 밟게 된 겁니다.

이들은 입국 절차를 거친 뒤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출국장에서 가족과 마주할 예정입니다.

당초 귀국편 출발 시점은 우리 시간으로 어제(11일) 오전 3시 30분(현지시간 10일 오후 2시 30분)쯤으로 알려졌으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잔류 요청과 석방된 한국인들의 대우 문제 등이 맞물려 하루가량 늦어졌습니다.



귀국한 한국 근로자들은 향후 미국 재입국 때 불이익이 없게 하겠다는 미국 측 약속을 받은 상태입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지난 10일 백악관에서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만나 이들의 미국 재입국에 불이익이 없도록 해달라고 요청했고, 루비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측이 원하는 바대로 가능한 이뤄질 수 있도록 신속히 협의하고 조치할 것을 지시했다"고 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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