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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싼 이자 못 갈아타 답답했는데"…은행들 문호 다시 열었다

SBS Biz 오수영
입력2025.09.12 07:48
수정2025.09.12 09:08


금융당국이 지난 9·7 대출규제 대책에서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대환대출 관련 규제를 완화해주기로 함에 따라 시중은행들이 재개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오늘(12일)부터 생활안정자금 목적으로 1억원 초과 주담대를 받은 차주까지도 대환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문을 엽니다. 앞서 1억원 이하 주담대를 우리은행에서 받은 차주에 한해서만 대환대출이 가능했습니다.

다만 갈아타기를 할 때 우리은행 내부 방침에 따라 증액 없는 대환만 가능합니다.

다른 시중은행들도 관련 전산시스템 구축을 완료했거나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금융당국은 지난 6·27 대책을 통해 타행 대환대출도 생활안정자금 목적으로 묶어 1억원을 초과하는 금액에 대한 대환을 금지시킨 바 있습니다.

수도권·규제지역 내 주담대는 대다수가 1억원 이상이라 사실상 전액 중단조치에 가깝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가계부채 줄이기 과제를 떠안은 상당수 은행도 정부 기조에 발맞추기 위해 당분간 대환대출 업무 자체를 중지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실수요자의 이자 부담 경감 시도까지 막혔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당국은 지난 7일 9·7 대책을 통해 이를 다시 허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시행 시점에 관한 지침이 당국에서 내려오지 않은 상황이라 시중은행들도 1억원 이상의 대환대출 재개에 대해선 주저하는 분위기입니다.

은행권 관계자는 “관련 준비는 다 돼 있는 상황이지만, 아직 언제부터 재개하라는 것인지가 명확하지 않아 대기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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