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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만에 말 바꾼 KT 뭇매…애플 계정 가입자도 뚫렸다

SBS Biz 오수영
입력2025.09.12 05:52
수정2025.09.12 07:22

[앵커]

개인정보 유출은 없다고 밝혔던 KT가 하루 만에 말을 바꿨습니다.



5천 명 넘는 고객의 유심정보 유출을 시인하면서 대표가 직접 대국민 사과를 했습니다.

개인정보 추가 유출 가능성 등을 오수영 기자와 살펴보겠습니다.

KT 고객 개인정보 유출 규모가 어느 정도인가요?

[기자]



무단 소액결제 사태의 원인으로 주목되는 불법 초소형 기지국을 통해 이용자 5561명의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이 확인됐습니다.

이 5561명 중에 무단 소액결제 피해자 278명이 포함됐고, 1인당 피해액은 54만 원으로 추산됐습니다.

KT는 가입자식별정보(IMSI)가 유출된 정황을 확인했다면서도 유심 관련 핵심 정보가 저장되는 홈가입자서버(HSS) 침해나 불법 기기 변경·복제폰 정황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IMSI는 가입자마다 부여된 고유의 번호로, 유심(USIM)에 저장되는 개인정보입니다.

KT는 불법 초소형 기지국 신호 수신 이력이 있는 이용자 1만 9천여 명 전원의 유심을 무료 교체하고 유심 보호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이런 가운데 애플 계정을 통한 소액결제 피해도 신고돼 경찰이 사실관계를 파악 중입니다.

신고자 A씨는 지난 6일 약 13분에 걸쳐 콘텐츠 이용료 결제 문자를 15건 받았고, 피해 금액은 99만 원가량으로 전해졌습니다.

A씨는 출퇴근길에 KT 소액결제 피해가 집중된 서울 금천구와 경기 광명시를 거쳤고, 1년 전쯤 광명시에서 휴대전화를 개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KT의 후속조치 등 앞으로 대응은 어떻게 이뤄지나요?

[기자]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KT 해킹 사태와 관련해 초동 대응이 늦었음을 시인하고 반성한다고 밝혔는데요.

배 장관은 어제(11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영섭 KT 대표를 직접 만나 피해 금액뿐 아니라 위약금 면제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KT 김영섭 대표는 어제 기자회견을 열고 불과 하루 전까지만 해도 "개인정보 유출은 없다"고 단언했던 것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그러나 KT는 불법 초소형 기지국(펨토셀)이 자사 네트워크에 어떻게 접속했는지, 소액결제가 어떻게 가능했는지 등에 대해서는 명확한 해명을 내놓지 못했습니다.

[앵커]

미국에 구금됐던 우리 근로자들이 오늘(12일) 귀국하죠?

[기자]

미국 조지아주의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 단속으로 구금됐다 풀려난 한국인 근로자를 태운 전세기가 현지 시간 어제(11일) 오전 11시 38분쯤 애틀랜타 하츠필드-잭슨 국제공항에서 인천국제공항을 향해 출발했습니다.

전세기는 오늘 오후 4시쯤 도착할 예정입니다.

전세기에는 한국인 근로자 316명(남성 306명·여성 10명)과 외국인 14명(중국 10명·일본 3명·인도네시아 1명) 등 모두 330명의 근로자가 탑승했습니다.

사태 수습을 위해 미국을 찾은 박윤주 외교부 1차관과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대표 등도 전세기에 동승했습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한국인 구금자들이 귀국 후 미국 재입국 등에서 불이익이 없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는 것이 한국 측 설명이나, 미국 법규상 자진 출국 시 재입국 관련 제약 문제가 애매한 측면이 있어 향후 실제 불이익이 없는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앵커]

오수영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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