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방 한국인 태운 전세기, 오늘 오후 4시쯤 인천공항 도착 예정
SBS Biz 오수영
입력2025.09.12 04:09
수정2025.09.12 05:45
[석방된 한국인 근로자 태운 전세기 이륙 (사진=연합뉴스)]
미국 이민당국에 체포·구금됐다가 풀려난 한국인 316명이 탑승한 전세기가 현지 시간으로 어제(11일) 오전 11시38분쯤 미국 조지아주 하츠필드-잭슨 애틀랜타 국제공항을 출발해 인천으로 향했습니다.
앞서 지난 4일 조지아주 엘러벨의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미 이민 당국의 불법 체류 및 고용 전격 단속으로 체포돼 포크스턴 구금시설 등에 억류된 지 7일 만입니다.
이들은 한국 시간 오늘(12일) 오후 3시 50분에서 4시시쯤 인천공항에 도착할 전망입니다.
앞서 현지 시간 어제 오전 2시 18분쯤 조지아주 포크스턴 구금시설에서 풀려난 이들은 우리 기업 측이 마련한 일반 버스 8대에 나눠 타고 약 6시간을 달려 430㎞ 떨어진 애틀랜타 공항으로 이동했습니다.
스튜어트 구금시설에서 석방된 여성 근로자들이 탄 버스 1대도 이에 앞서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이들을 태운 버스는 애틀랜타 공항 화물 청사로 이동, 전날인 현지 시간 그제(10일)부터 대기 중이던 대한항공 전세기 부근에 정차했습니다.
미국 측과 사전에 약속한 대로 이들은 구금 시설을 나서 수갑 등 신체적 구속 없이 평상복 차림으로 버스를 타고 이동했습니다.
전세기 이륙은 당초 예정된 시각(현지 시간 정오쯤)보다 일찍 이뤄졌습니다.
이번에 구금된 한국인은 총 317명(남성 307명·여성 10명)으로 이 중 1명은 '자진 출국' 대신 잔류를 선택했습니다.
여기에 외국 국적자 14명(중국 10명·일본 3명·인도네시아 1명)을 포함해 330명이 한국으로 돌아옵니다.
일반 탑승객과 달리 이들은 화물 청사에서 별도의 신원 확인과 탑승권 교부 등 출국 절차를 밟은 뒤 전세기에 탑승했습니다.
사태 수습을 위해 미국을 찾은 박윤주 외교부 1차관과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대표 등도 전세기에 동승했습니다.
이로써 동맹국이자 우방국인 미국에서 발생한 초유의 수백명 단위 한국인 체포와 구금 사태는 막판 귀국 일정이 하루 늦춰지는 등의 곡절 끝에 일단락 됐습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한국인 구금자들이 귀국후 미국 재입국 등에서 불이익이 없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는 것이 한국 측 설명이나 미국 법규상 자진출국시 재입국 관련 제약 문제가 애매한 측면이 있어 향후 실제 불이익이 없는지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한미는 이번 일을 계기로 대미 투자기업의 전문 인력들을 위한 미국 비자를 새롭게 설계하는 논의에 착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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