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복 시위' 금감원 논란…IMF 연례 회의도 화상으로 돌렸다
SBS Biz 오서영
입력2025.09.11 15:58
수정2025.09.11 16:33
국내 금융당국과 연례 협의를 진행하는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는 '화상 회의'를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조직개편 논란이 거센 금융감독원 상황에 입장을 내놓기 조심스러워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오늘(11일) 기획재정부·금융감독원 안팎에 따르면 내일(12일) 금융감독원과 IMF의 연례 협의는 지난해와 달리 화상 회의로 진행됩니다. 이 자리는 회원국의 경제 상황을 전반적으로 점검하는 자리입니다.
매년 IMF와의 회의는 기획재정부 총괄로 진행되며, 오는 16일 기획재정부와의 연례 협의는 대면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현재 IMF 미션단은 2주간의 연례 협의를 위해 오늘 방한했습니다. 다만 현재 조직 분리에 강경한 반발 의사를 표하는 금융감독원에 관련 의사 표명을 꺼리는 탓에 기재부를 통해 화상 회의 전환을 요청했습니다.
공공기관 지정이 결정된 금감원 직원들이 사흘째 본원 앞에서 '상복 시위' 중이며, IMF에도 독립성 훼손 우려 성명서 등을 전달하려는 것으로 알려지자 이런 상황에 방문하는 것에는 난색을 표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7월 사전 방문 때는 IMF 미션단과 금감원 실무단이 서로 대면해 협의했으나 이번 논란을 의식해 부담스러워하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기재부 관계자는 "장소 변경도 검토해 봤으나 시간이 촉박해 화상 회의로 결정됐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빅테크 기업들과의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조직개편 논란에 관해 묻는 질의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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