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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클레르 패딩 샀다가 내 정보 털렸다

SBS Biz 신채연
입력2025.09.11 14:52
수정2025.09.11 15:47

[앵커] 

최근 기업 곳곳에서 해킹 관련 우려와 피해가 터져 나오고 있는 가운데, 패딩 한 벌에 300만~400만 원에 달하는 명품 브랜드 몽클레르에서도 지난 2021년 대규모 유출 사태가 벌어졌던 바 있습니다. 



관련해 정부가 과징금 제재를 확정했습니다. 

신채연 기자, 우선 사건의 자세한 내용 정리해 보죠. 

[기자]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따르면 몽클레르는 지난 2021년 해킹으로 고객 23만 명의 정보를 유출했습니다. 



고객 이름과 생일, 이메일주소, 심지어 구매에 썼던 신용카드 번호까지 새나갔습니다. 

몽클레르는 정보 관리 직원이 개인정보처리시스템에 접속할 때 일회용 비밀번호(OTP) 같은 추가 인증 수단을 적용하지 않는 등 안전 조치를 소홀히 한 데다, 정보 유출을 알고도 24시간 내 신고해야 한다는 법적 기준을 지키지 않았습니다. 

개인정보위는 몽클레르코리아에 과징금과 과태료 모두 8800만 원을 부과했습니다. 

[앵커] 

이게 명품 업체들 곳곳에서 생기고 있는 문제죠? 

[기자] 

그렇습니다. 

루이비통에서도 지난 6월 해킹으로 일부 고객들의 이름, 전화번호, 이메일주소 등이 유출됐고 앞서 디올과 티파니에서도 비슷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유출도 문제지만 이들 업체는 사고 발생 이후에도 늑장 대응해 논란이 일었는데요. 디올은 지난 1월 발생한 유출 사고를 5월에야 신고했고, 티파니도 지난 4월 사고를 한 달 뒤에 신고하며 피해가 더 확산될 여지를 남겼단 지적입니다. 

SBS Biz 신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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