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한은 금리 1.0%p 내렸는데…서울 집값만 올렸다

SBS Biz 이한나
입력2025.09.11 14:51
수정2025.09.11 15:45

[앵커] 

금리 인하 시기를 정해야 하는 한국은행 역시 부동산 시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의 고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부동산 시장 불안이 여전하고 앞선 대출규제 효과도 약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한은의 진단이 나왔습니다. 



특히 지난해 이뤄졌던 금리 인하가 경기 부양에는 썩 신통치 않았고 집값만 올렸다는 자평이 나와, 향후 금리 곡선에 변수가 커졌습니다. 

이한나 기자, 한은이 강남 고가 아파트에 주목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한은은 통화신용정책 보고서에서 "15억 원 초과 서울 지역 아파트에서는 7월 이후에도 상승 거래와 신고가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6·27 가계부채 대책 발표 이후에도 송파구, 성동구, 서초구 등이 연율 환산 기준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고요. 

15억 원 초과 아파트의 신고가 거래 비중은 1월 26.8%에서 7월 57.9%로 뛰었습니다. 

한은은 "지역 간 전이 효과, 과거 부동산 대책 학습 효과 등으로 6·27 대책 효과가 점차 약해질 가능성이 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앵커] 

앞선 기준금리 인하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어떻게 평가한 겁니까? 

[기자] 

한은이 지난해 10월 이후 기준금리를 1%p 낮췄지만, 집값 상승에만 기여하고 소비·투자 진작 효과가 아직 뚜렷하지 않다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기준금리가 내리면서 가계와 기업의 올해 1분기 중 이자 부담 금리도 각 2023년 4분기, 작년 2분기보다 최대 0.68% p 떨어졌지만 소비와 투자 증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반대로 금리 인하가 집값과 가계대출에 미친 영향은 상대적으로 뚜렷했는데요. 

올해 상반기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분의 26% 정도는 금리 인하 때문으로 분석됐습니다. 

한은은 "9·7 주택공급 대책의 효과와 완화적 금융 여건의 주택가격 기대 영향 등을 점검하며 추가 금리 인하 시기를 결정할 필요가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SBS Biz 이한나입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이한나다른기사
"달러 맡기는 은행에 이자 준다"...한은 환율안정 총력전
국고채 금리 일제히 상승…3년물 연 3.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