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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인상 역풍 맞을라…목우촌 또래오래, 닭 중량 '슈링크'

SBS Biz 정대한
입력2025.09.11 11:21
수정2025.09.11 12:28

[앵커]

외식물가 상승세가 계속되면서 직접적으로 가격을 올리는 대신 제품 용량을 줄이는 슈링크플레이션 조짐이 다시 보이고 있습니다.

농협 목우촌의 치킨프랜차이즈 또래오래가 이런 꼼수를 동원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정대한 기자, 닭 중량을 줄였다는 거죠?

[기자]

업계에 따르면 또래오래는 지난달 말부터 치킨용 닭고기 호수를 기존 11호에서 10호로 변경했습니다.

중량을 100g 정도 줄인 겁니다.

또래오래 측은 "닭고기 시세와 원부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인해 부득이하게 닭고기를 변경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폭염과 브라질의 조류 인플루엔자로 닭고기 공급이 줄어든 반면에 수요는 늘면서 닭고기 가격이 상승세인데요.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달 육계 산지 가격은 1년 전보다 8.6% 올랐습니다.

[앵커]

식품업계가 물가를 끌어 올린다는 비판을 받다보니 직접적인 가격 인상보다는 우회로를 찾는 듯하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치킨업계를 중심으로 본사가 정한 판매가격보다 점주가 배달 가격을 올려 받을 수 있는 '자율가격제'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지난 4월 자담치킨이 치킨업계 처음으로 본사 차원에서 매장 가격보다 배달 가격을 높이는 이중가격제를 도입했고 

업계 1위 bhc치킨은 지난 6월부터, 교촌치킨은 이달부터 자율가격제를 적용하면서 사실상 배달 치킨값이 2천~3천 원 정도 상승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SBS Biz 정대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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