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CEO "고용 약화 신호"…월가 美경제 둔화 우려 확산
SBS Biz 김완진
입력2025.09.11 10:05
수정2025.09.11 10:07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CEO (AP=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의 메이저 은행 경영자들로부터 미국 경제의 둔화 가능성에 대한 경고가 줄잇고 있습니다.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CEO는 현지시간 10일 CNBC와 인터뷰에서 "다소간의 약화를 시사하는 일부 고용 데이터를 우리가 봤다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그걸 아주 면밀히 지켜봐야만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솔로몬 CEO는 또 8월 도매물가가 예상을 깨고 하락한 것으로 나온 가운데 여전히 꾸준히 높은 물가의 신호들이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노동부는 이날 8월 미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달보다 0.1% 하락했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0.3% 상승을 예상한 시장 전망을 뒤엎은 것입니다.
솔로몬 CEO는 "무역 정책들이 여전히 협상 중이고, 여전히 시행되고 있다"며 "이 모든 게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있고, 그게 성장에 타격을 주고 있다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월가의 황제'로 불리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체이스 CEO도 미국 경제의 둔화 가능성을 경고한 바 있습니다.
다이먼 CEO는 9일 "경제가 약화하고 있다"며 최근 개정된 고용 데이터가 은행들이 앞서 우려했던 것을 재확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솔로몬 CEO "중앙은행의 독립성이 얼마나 잘 기여해 왔는지를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는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에 대한 금리 인하 압박을 멈추지 않는 가운데 나온 것입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9일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무능은 이론상의 독립성을 보호하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솔로몬 CEO는 앞서 최근 "(시장의) 위험에 대한 선호도를 봤을 때 정책금리가 보기 드물게 제약적이라고 느껴지지는 않는다"며 연준이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취지로 발언한 바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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