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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AI 경쟁…6월 미국 데이터센터 건설 지출 사상 최대

SBS Biz 김종윤
입력2025.09.11 09:24
수정2025.09.11 09:25


지난 6월 미국 내 데이터센터 건설 지출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미국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전했습니다.



BOA는 9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미국 인구조사국 자료를 인용해 6월 미국 내 데이터센터 건설 지출이 계절 조정 연율 기준으로 400억달러(약 56조원)로 집계됐다고 전했습니다.

이는 작년 동기 대비 30% 증가한 수치로, 작년 6월 50% 증가에 이어 큰 폭의 증가세가 이어진 것이라고 BOA는 설명했습니다.

BOA는 "하이퍼스케일러(대규모 AI 데이터센터 운영 기업)가 전력 수요의 큰 부분을 차지하지만, 전부는 아니다"며 "사실 2030년까지 예상되는 미국 전력 수요 증가의 대부분은 전기차(EV), 난방, 산업 리쇼어링(생산시설 복귀), 건물 전기화 등에서 나온다"고 덧붙였습니다.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등 하이퍼스케일러는 급증하는 인공지능(AI) 컴퓨팅을 위해 데이터센터 설립에 수백억달러를 쏟아붓고 있습니다.



소프트웨어 및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인 오라클은 10일 챗GPT 개발사 오픈AI에 향후 약 5년간 3천억달러(약 416조원) 규모의 컴퓨팅 파워를 판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혀 주가가 36% 폭등했습니다.

이는 사상 최대 규모의 클라우드 계약 중 하나로, 거품 우려에도 AI 데이터센터 지출이 사상 최고 수준에 도달했음을 보여준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습니다.

이번 계약은 약 400만 가구가 사용하는 전력량에 해당하는 4.5GW(기가와트)의 전력 용량을 필요로 합니다.

오픈AI는 올해 초 오라클, 소프트뱅크와 함께 향후 4년간 5천억달러를 투자해 미국 내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건설하는 '스타게이트'를 발표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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