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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 브리핑] PPI '무난'…미 8월 생산자물가지수 '깜짝 하락'

SBS Biz 최주연
입력2025.09.11 06:47
수정2025.09.11 07:11

■ 모닝벨 '마켓 브리핑' - 최주연

이번 주 시장의 시선은 모두 물가 지표에 쏠려 있었는데요.



일단 1차 관문인 PPI 지표는 무난하게 나왔습니다.

미국의 8월 생산자물가지수가 전월 대비 깜짝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이로 인해 관세로 인한 인플레이션 압력이 제한적이다라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다만 일단 소비자 물가 지수는 지켜보자는 관망심리가 여전히 이어지면서 만기물별로 흐름이 엇갈렸는데요.



2년물 금리는 소폭 올랐고요.

오늘(11일) 10년물 국채 입찰 수요는 매우 강력하게 나오면서 10년물 금리는 0.02%p 내렸습니다.

금값은 오늘도 약보합권에서 마감됐습니다.

PPI 발표로 예상대로 금리 인하가 여러 차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유지됐지만, 그동안 너무 많이 오른 만큼 상승폭이 제한된 건데요.

금 선물은 0.01% 올라 국제유가는 이스라엘의 카타르 공습 여파가 지속되면서 연이틀 상승했습니다.

또 간밤에는 폴란드가 영공에 침투한 러시아 드론을 격추했다는 발표도 나오면서 나토 회원국까지로 우크라전이 확전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자 상승세가 더 가팔라졌는데요.

WTI와 브렌트유는 각각 1.66%, 1.87% 올랐습니다.

그러면 오늘 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준 PPI 지표 살펴보면, 8월 PPI는 헤드라인과 근원 물가 모두 예상치에 비해서 크게 낮게 나왔습니다.

우선 헤드라인 PPI는 전월대비로는 0.1% 하락하면서 올해 4월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고요.

전년대비로는 2.6% 올라 전망치 3.3%를 하회했습니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PI 역시 한 달 전보다 0.1% 빠졌고, 전년 대비로도 2.8% 오르면서 상승폭이 크게 완화됐습니다.

세부 항목별로는 지난달에 급등했었던 서비스 가격이 다시 마이너스 0.2%로 돌아서면서 전체 수치를 끌어내렸는데요.

이는 유통 서비스 마진이 1.7%나 급락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유통 서비스는 도매업체와 소매업체가 받는 마진의 변화를 뜻하는데요.

이 수치가 줄어든 것은 곧 기업들이 마진을 축소하는 방식으로 관세를 흡수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만큼 관세로 인한 인플레이션 충격이 덜하다는 점이 확인되면서 전문가들은 올해 세 차례 연속 금리가 내려갈 가능성이 커졌다고 평가했는데요.

다만 PPI 지표는 변동성이 워낙 크기 때문에 오늘 밤에 공개될 소비자 물가 지수에 따라 금리 인하 속도나 폭이 더 크게 좌우될 것으로 보여집니다.

같은 날 나온 도매재고도 오늘 소폭 오르는 데 그쳤습니다.

7월 도매재고는 0.1% 올라 전문가 예상치 0.2%를 밑돌았는데요.

관세로 인한 사재기 수요가 줄어들자 점점 기업들이 재고를 쌓기 위해 서두르지 않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그만큼 관세에 따른 충격이 시장에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오늘 나온 지표들을 소화하면서 애틀랜타 연은은 3분기 GDP 전망치를 3%에서 3.1%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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