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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금 한국인 귀국 전세기, 美현지시간 11일 정오 출발 예정"

SBS Biz 서주연
입력2025.09.11 05:49
수정2025.09.11 07:46

[앵커]

미국 이민당국에 구금된 우리 근로자 3백여 명이 현지시간 11일 정오에 귀국길에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서주연 기자, 돌연 연기됐다고 해서 우려가 컸는데, 협의가 잘 된 것 같군요?

[기자]

미국 조지아주에 구금된 한국인 근로자 300여 명을 태우고 귀국할 전세기가 현지시간 11일 정오에 이륙해 한국으로 향할 예정입니다.

현지시간 11일 새벽 2시에서 4시경 구금시설을 출발해 애틀랜타 국제공항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입니다.

외교부는 구금 사태 해결을 위해 방미 중인 조현 외교부장관이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을 만나 "범죄자가 아닌 만큼 수갑 등에 의한 신체적 속박 없이 신속하게 미국을 출국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는데요.

또 이들이 향후 미국 재방문에 어떠한 불이익도 받지 않도록 요청하고, 특히 유사 사례 재발 방지를 위해 새로운 비자 카테고리를 만드는 것을 포함한 다양한 방안 논의를 제의했습니다.

이와 함께 트럼프 행정부의 미국 내 제조업 부흥 노력에 기여하고자 기술·노하우를 전수하러 미국에 온 한국 노동자들이 체포·구금되는 과정이 공개돼 한국 국민이 상처와 충격을 받았다면서 깊은 우려를 전달했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일정이 빨리 잡힐 수 있었던 배경은 뭔가요?

[기자]

일단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긍정적인 답변을 받은 후 일정 조율이 이뤄진 것으로 보이는데요.

루비오 장관이 "트럼프 대통령도 이사안에 대한 한국인의 민감성을 이해하며, 특히 미국 경제·제조업 부흥을 위한 한국의 투자와 역할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고 외교부는 전했습니다.

루비오 장관은 또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측이 원하는 바대로 가능한 이뤄질 수 있도록 신속히 협의하고 조치할 것을 지시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이번 귀국 연기는 미국 측의 행정절차 지연, 구금자 출국 방식, 외교부 장관 회담 연기 등이 배경으로 꼽혔는데요.

구체적으로 수갑 착용 여부와 이송용 버스 운행 방식을 둘러싼 이견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런 부분들이 조율된 것으로 보입니다.

SBS Biz 서주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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