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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카드 고객 이탈 가속…MBK 매각도 빨간불

SBS Biz 오서영
입력2025.09.10 17:47
수정2025.09.10 18:30

[앵커] 

일주일 전 회원수 960만 명인 롯데카드가 해킹을 당했다는 소식 전해 드린 바 있습니다. 

1주일간 롯데카드에서는 3만 명의 고객이 이탈했습니다. 

업계 5위인 롯데카드 수익성이 더 악화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롯데카드의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최대주주 MBK파트너스도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오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일주일 사이 2만 7천 명 넘는 고객이 롯데카드를 해지했습니다. 

금융감독원에 신고하며 외부로 해킹 사실이 알려진 지 이틀 만에 이미 고객 6천여 명이 이탈했습니다. 

매달 평균 해지 인원은 약 4만 명, 이번 달은 해킹사고 이후 월초부터 3만 명에 가까운 인원이 롯데카드를 떠났습니다. 

회원 수 업계 5위인 롯데카드 이탈 속도가 3배로 급증한 상황입니다. 

상반기 영업이익이 416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 급감한 롯데카드로서는 실적 부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지난 2022년 롯데카드 매각에 실패했던 사모펀드 MBK파트너스는 희망 몸값을 기존 3조 원에서 2조 원으로 낮춘 것으로 전해졌지만 셈법이 더 복잡해질 전망입니다. 

[이정환 / 한양대 경제금융대학 교수 : 살만한 투자자가 누가 있느냐의 이슈이거든요. 일반 금융지주사들은 카드사 라인업을 다 갖춰서 롯데카드처럼 덩치가 큰 데를 살 필요가 별로 없어서… 매입 상대가 만만치 않은 (상황입니다.)] 

시장에서 인수자가 마땅치 않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수익성을 올려 다른 사모펀드에 팔 수 있는 가능성도 현재 악재가 겹친 상황에선 어렵단 관측도 제기됩니다. 

SBS Biz 오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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