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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심 이르다"…가계대출 증가폭 2배 늘었다

SBS Biz 이한나
입력2025.09.10 14:48
수정2025.09.10 15:40

[앵커]

6·27 가계대출 규제와 개별 은행의 대출 총량 관리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전체 금융권 가계대출이 5조 원 가까이 늘었습니다.

지난 7월의 두 배 수준인데, 이러면 금리와 각종 부양책도 운신의 폭이 좁아질 수 있어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이한나 기자, 은행권 대출 흐름 어땠습니까?

[기자]

한국은행에 따르면 8월 말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7월 말보다 4조 1천억 원 많은 1168조 3000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 6월 6조 2000억 원에 이르던 가계대출 증가 폭은 6·27 대책 이후 7월에 절반 이하인 2조 7000억 원으로 줄었다가 8월 다시 4조 원대로 반등한 겁니다.

대출 종류별로는 전세자금 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등 기타 대출이 각 3조 9000억 원, 3000억 원 불었습니다.

한은은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5~6월 늘어난 주택 거래가 시차를 두고 반영되면서 주택구입목적 대출을 중심으로 8월 증가폭이 확대됐다"며 9·7 부동산 대책과 관련해서는 "시간을 두고 효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금융권 전체로는 어땠나요?

[기자]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이 집계한 농협과 보험,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을 포함한 금융권 지난달 전체 가계대출 잔액 역시 4조 7000억 원 증가했습니다.

지난 7월 2조 3000억 원과 비교해 증가 폭은 두배로 늘었는데요.

은행이 4조 2천억 원 늘어 가계대출 증가세를 주도했고, 2 금융권 가계대출도 6천억 원 늘었습니다.

다만 증가폭이 지난해 같은 달 9조 7000억 원과 비교해서는 절반 넘게 줄긴 했는데요.

금융당국은 "가계대출 증가세가 상당폭 축소된 점은 긍정적이지만 안심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면서 "필요시 준비돼 있는 조치를 즉각적이고 선제적으로 시행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SBS Biz 이한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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