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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기지국에 당했나?...KT 초소형 기지국 차단

SBS Biz 오수영
입력2025.09.10 11:27
수정2025.09.10 13:35

[앵커]

지난달 말부터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 발생한 소액결제 피해 원인 중 하나가 '유령 기지국'으로 파악되자, KT가 초소형 기지국 접속을 전면 차단했습니다.

정밀 조사 중인 정부는 결과 발표를 앞당길 예정입니다.

오수영 기자, 해커가 불법 초소형 기지국을 악용했다고요?

[기자]

서울 서남권·경기·인천 등 지역 KT 이용자들의 무단 소액결제 피해를 조사 중인 민관 합동 조사단은 해커가 불법 초소형 기지국을 설치해 이용자들의 트래픽을 가로챈 것으로 보고 조사를 확대 중입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오늘(10일) KT가 이용자 무단 소액결제의 원인 중 하나로 불법 초소형 기지국의 통신망 접속을 언급했다고 밝혔습니다.

피해가 발견된 곳 이외 장소에서도 불법 기지국이 접속할 수 있는 가능성도 확인돼 이미 알려진 지역 외에서도 무단 소액결제 피해가 나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에 정부가 즉각적 해법을 요구했고, KT는 어제(9일) 오전 9시부터 모든 초소형 기지국의 통신망 접속을 전면 제한 중입니다.

[앵커]

개인정보가 탈취됐을 가능성도 우려되고 있죠?

[기자]

우선 KT는 "개인정보 해킹 정황은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과기정통부는 해커가 불법 초소형 기지국을 활용해 어떤 정보를 탈취했는지, 어떤 방식으로 무단 소액결제가 이뤄졌는지 등을 정밀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무단 소액결제 범행에 초소형 기지국이 악용된 내용을 다른 통신사에도 공유해 필요한 조처를 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과기정통부는 어제 민관합동조사단을 구성해 사고 원인 조사를 진행 중이며, 경기남부경찰청도 이 사건을 수사 중입니다.

이번 사건 방식의 범행은 현재까지 국내에선 발생 사례가 없는 유형으로 알려졌습니다.

SBS Biz 오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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