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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마켓] 금값 보합권 움직임…잇단 사상 최고치에 '숨고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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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9.10 07:47
수정2025.09.10 08:10

■ 머니쇼 '굿모닝 마켓' - 최주연

9월 약세장에 대한 우려는 기우였을까 싶을 정도로, 뉴욕증시는 연일 최고치 랠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오늘(10일)도 예상보다 미국의 일자리가 대량으로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지만 3대 지수는 모두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는데요.

약한 고용 시장 상황에도 불구하고 일단 침체는 아직 없고, 금리 인하가 증시를 살려줄 것이라는 기대감이 시장을 떠받치고 있습니다.

마감 상황 보면 다우지수 0.43% 올랐고요.

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0.27%, 0.37% 상승했습니다.



기술주에 대한 모멘텀이 이어지고 있는 것도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간밤 마이크로소프트는 소폭 오르는 데 그치긴 했지만, AI 클라우드 컴퓨팅의 용량이 부족하다면서 러시아 대형 IT 기업 얀덱스에서 분사한 네비우스 그룹과 194억 달러에 달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몇 년간 데이터센터를 신설했지만, 수요가 공급보다 빠르게 증가하면서 외부 인프라를 통한 클라우드 용량 확보도 필요해진 것인데요.

그만큼 수요가 뒷받침된다는 점은 전체 AI 시장에도 호재입니다.

또 알파벳은 구글 클라우드가 향후 2년간 최소 580억 달러의 매출 증가를 예상한다고 밝히면서 2% 넘게 강세 보였고요.

이같은 호재들과 함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 속에 엔비디아는 1.46% 올랐습니다.

다만 애플 홀로 오늘 1% 넘게 떨어졌는데요.

간밤 애플은 아이폰17 시리즈를 공개했지만, 혁신을 보여주진 못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셀더뉴스 흐름이 나타났습니다.

시총 6위부터도 보면 메타는 다음 주에 있을 메타의 연례 제품 공개 행사인 커넥트 행사를 앞두고 월가에서 목표 주가를 올려잡으면서 1.78% 올랐고요.

JP 모건도 1% 넘게 올라 다시 시총 10위권안으로 들어왔습니다.

다만 브로드컴은 그동안 많이 오른 만큼,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2.6% 급락했습니다.

이어서 오늘 나온 데이터도 살펴보면, 오늘 가장 화두가 됐던 것은 앞서 얘기했던 미국 노동통계국에서 발표한 고용 수정치였는데요.

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창출된 일자리가 예상보다 훨씬 적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존 발표치가 179만 명이었는데, 무려 91만 1천 명이나 부풀려졌던 것입니다.

이로써 기존 월 평균 일자리 증가폭이 14만 9천 명에서 약 7만 명 수준으로 반토막 났는데요.

이번 하향 조정은 2000년 이후 최대 규모입니다.

이를 보고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노동 시장 둔화 신호가 뚜렷해 보인다면서 연준이 앞으로 여러 차례 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평가했습니다.

오늘 발표된 중소기업 설문조사 데이터에서도 고용 우려가 불거졌는데요.

조사에 따르면 8월 미국 중소기업의 분위기는 매출 증가에 대한 기대감으로 소폭 오르긴 했지만, 여전히 인력난에 대한 문제는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사 측은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단속으로 인해 노동 공급이 줄어들어 일자리 성장이 침체됐다고 밝혔는데요.

특히나 건설 부문에서는 거의 절반에 가까운 기업이 채용 공고를 채우지 못해 인력 부족 현상이 심각하다고 밝혔습니다.

최근에 나온 데이터들을 종합해 볼 경우 9월 금리 인하는 이제 확실시되어 보이는데요.

이제 오늘 나올 물가 지표에 따라 그 폭이 정해질 수 있기 때문에 예의주시해 봐야겠습니다.

부진한 고용 지표로 인해 금리 인하 전망은 더욱 강화되고 있지만, 그런 만큼 오늘 밤, 그리고 내일(11일) 밤에 공개될 물가 지표의 역할이 더욱 커졌는데요.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감 속에 국채금리는 다시 상승으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또 중동에서 지정학적인 갈등이 또 부상한 점도 물가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전망으로 이어지면서 국채금리를 더욱 끌어올렸는데요.

2년물 금리가 0.06%p 올랐고요.

10년물 금리도 0.04%p 상승했습니다.

오늘 진행된 3년물 국채 입찰은 수요가 괜찮았지만, 상승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지정학적 갈등이 부상하자마자 튀어 오른 것은 국제 유가였죠.

간밤 이스라엘이 하마스 지도부를 노려 카타르 수도 도하를 공격했는데요.

팔레스타인 무장 단체에 대한 전쟁이 미국의 핵심 지역 동맹국으로까지 확산되면서 더욱더 시장의 우려가 고조됐습니다.

그나마 미국 에너지 정보청에서 향후 원유 공급 과잉을 전망한 영향에 상승폭이 어느 정도 제한됐는데요.

WTI와 브렌트유는 각각 0.59%, 0.65% 올랐습니다.

다만,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은 오늘 보합권에서 움직였습니다.

보통 금은 지정학적 갈등이 발생할 경우 크게 오르지만, 그동안 연거푸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면서 일단 숨 고르는 모습입니다.

간밤 엔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달러인덱스는 장초반 약세를 보였는데요.

이스라엘의 공습 소식에 곧장 상방 압력을 받았습니다.

달러인덱스는 0.37% 올라 97.81에서 거래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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