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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 브리핑] 물가 지표 잇단 공개…인플레 우려 속 국채수익률 상승

SBS Biz 최주연
입력2025.09.10 06:47
수정2025.09.10 07:12

■ 모닝벨 '마켓 브리핑' - 최주연

간밤 미국의 연간 신규 일자리가 대량으로 사라진 것으로 알려지면서 금리 인하 전망이 더욱 강화됐죠.



하지만 그런 만큼 오늘(10일) 밤, 그리고 내일(11일) 밤에 공개될 물가 지표의 역할이 더욱 커졌는데요.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감 속에 국채금리는 다시 상승으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또 중동에서 지정학적인 갈등이 또 부상한 점도 물가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전망으로 이어지면서 국채금리를 더욱 끌어올렸는데요.

2년물 금리가 0.06%p 급등했고요.



10년물 금리도 0.04%p 상승했습니다.

오늘 진행된 3년물 국채 입찰은 수요가 괜찮았지만, 상승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지정학적 갈등이 부상하자마자 튀어 오른 것은 국제 유가였죠.

간밤 이스라엘이 하마스 지도부를 노려 카타르 수도 도하를 공격했는데요.

팔레스타인 무장 단체에 대한 전쟁이 미국의 핵심 지역 동맹국으로까지 확산되면서 더욱더 시장의 우려가 고조됐습니다.

그나마 미국 에너지 정보청에서 향후 원유 공급 과잉을 전망한 영향에 상승폭이 어느 정도 제한됐는데요.

WTI와 브렌트유는 각각 0.59%, 0.65% 올랐습니다.

다만,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은 오늘 보합권에서 움직였습니다.

보통 금은 지정학적 갈등이 발생할 경우 크게 오르지만, 그동안 연거푸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면서 일단 숨 고르는 모습입니다.

간밤 엔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달러인덱스는 장초반 약세를 보였는데요.

이스라엘의 공습 소식에 곧장 상방 압력을 받았습니다.

달러인덱스는 0.37% 올라 97.81에서 거래됐습니다.

이어서 오늘 나온 데이터도 살펴보면, 오늘 가장 화두가 됐던 것은 앞서 얘기했던 미국 노동통계국에서 발표한 고용 수정 발표였는데요.

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창출된 일자리가 예상보다 훨씬 적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존 발표치가 179만 명이었는데, 무려 91만 1천 명이나 부풀려졌던 것입니다.

이로써 기존 월 평균 일자리 증가폭이 14만 9천 명에서 약 7만 명 수준으로 반토막 났는데요.

이번 하향 조정은 2000년 이후 최대 규모입니다.

이를 보고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노동 시장 둔화 신호가 뚜렷해 보인다면서 연준이 앞으로 여러 차례 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평가했습니다.

오늘 발표된 중소기업 설문조사 데이터에서도 고용 우려가 불거졌는데요.

조사에 따르면 8월 미국 중소기업의 분위기는 매출 증가에 대한 기대감으로 소폭 오르긴 했지만, 여전히 인력난에 대한 문제는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사 측은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단속으로 인해 노동 공급이 줄어들어 일자리 성장이 침체됐다고 밝혔는데요.

특히나 건설 부문에서는 거의 절반에 가까운 기업이 채용 공고를 채우지 못해 인력 부족 현상이 심각하다고 밝혔습니다.

최근에 나온 데이터들을 종합해 볼 경우 9월 금리 인하는 이제 확실시되어 보이는데요.

이제 오늘 나올 물가 지표에 따라 그 폭이 정해질 수 있기 때문에 예의주시해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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