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물 전쟁'…에티오피아, 소양강 25배 댐 준공
SBS Biz 송태희
입력2025.09.09 18:27
수정2025.09.09 18:38
[그랜드 에티오피아 르네상스 댐(GERD) 전경 (AP=연합뉴스)]
동부 아프리카 에티오피아가 나일강 상류를 가로지르는 아프리카 최대 규모의 댐을 공식 가동하면서 인근 국가와 '물 전쟁'이 가열될 조짐입니다.
에티오피아 정부는 9일(현지시간) '그랜드 에티오피아 르네상스 댐'(GERD·이하 르네상스댐) 준공식을 열었습니다.
AFP·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이 댐은 서부 수단 접경 베니샨굴-구무즈 지역의 나일강 상류에 높이 145m, 길이 약 2㎞에 걸쳐 건설됐고 저수용량은 740억t입니다. 한국에서 가장 큰 소양강댐(29억t)의 25배를 넘는 규모입니다.
2011년 착공 이후 약 48억 달러(약 6조7천억원)를 들여 완공까지 14년이 걸렸습닏. AP통신에 따르면 이 댐의 발전량은 현재 750㎿에서 궁극적으로 5천150㎿까지 증가할 전망입니다. 이는 에티오피아 현재 발전 용량의 배 이상입니다.
에티오피아로서는 전력난 해결에 절실한 댐이지만 나일강 하류에 있는 이집트와 수단 등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르네상스댐 가동으로 자국으로 유입되는 나일강 수량이 크게 줄어드는 탓입니다. 이들은 특히 주요 담수 공급원인 나일강 관리 방안에 대한 구속력 있는 합의 없이 댐이 가동되는 것을 꺼린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습니다 .
이집트와 수단, 에티오피아는 2015년부터 르네상스댐의 운영 계획을 둘러싸고 중단과 재개를 반복하며 협상했지만 아직 합의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많이 본 'TOP10'
- 1.[단독] 카카오, 내년부터 이용패턴·기록 수집 검토
- 2."김부장 아내도 못 버텼다"…공인중개사 1만명 집으로
- 3.[단독] ISA 비과세 혜택, 국내 투자에 더 준다
- 4."월 160만원을 어떻게 내요"…다급해진 신혼부부 2만8천명 몰렸다
- 5.공무원 인기 부활?…9급 첫 월급 300만원 된다
- 6.[단독] 결국 백기든 쿠팡…이용 약관서 '해킹 손해 면책' 삭제
- 7.원금·4% 수익 보장 IMA, 첫날에만 2천200억 몰렸다
- 8."2억은 쓰셔야 됩니다"…높아지는 VIP 문턱
- 9.65세 넘었다면…문턱 높아지는 '절세통장' 챙기세요
- 10."1인당 50만원씩 준다"…소득 상관 없이 뿌린다는 곳 어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