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흑인의 백인 살해사건 논란확산…머스크 "NYT, 거짓말"
SBS Biz 송태희
입력2025.09.09 18:02
수정2025.09.09 18:38
문제의 사건은 흑인 남성인 디칼로스 브라운(34)이 지난달 22일 우크라이나 난민인 이리나 자루츠카(23)를 경전철 내에서 흉기로 찔러 사망케 한 일입니다.
이 사건은 발생 직후에는 널리 알려지지 않았으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사건 당시 상황을 담은 감시카메라 영상이 확산하면서 최근 이슈로 떠오른 치안 문제를 둘러싼 정치 갈등과 인종 갈등, 언론에 대한 신뢰 문제 등의 소재가 됐습니다.
백악관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 이번 사건이 민주당이 시장을 맡은 지역에서 발생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급진 좌파 정책이 타락한 직업 범죄자들을 거리로 돌려보내 우리나라에서 강간, 약탈, 살인을 계속하도록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민주당 소속 비 라일 샬럿 시장은 "저도 여러분과 같이 가슴이 찢어진다"며 "우리 도시의 진정한 안전이 어떤 것인지 깊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으나 정치적 논란에 불을 지피는 결과만 낳고 있습니다.
뉴스위크는 법원 기록을 인용해 브라운이 2011년 이후 최소 14차례 체포됐으며 무장 강도·절도·폭행 등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아 약 6년간 복역한 뒤 2020년 출소했다고 전했습니다.
브라운은 출소 직후 자매를 폭행한 혐의로 다시 기소됐으나 '인공 물질'이 자기 신체를 조종하고 있다는 911 신고를 한 뒤 정신 감정 명령을 받은 상태였습니다.
검찰은 이번 사건이 특정 인종을 노린 것이 아니라 무작위 범행으로 보인다고 밝혔으나 일각에서는 언론이 인종에 따라 이중 잣대를 적용한다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엑스(X·옛 트위터)를 운영하는 일론 머스크는 이 사건에 대해 10여 건의 게시물을 올려 주류 언론이 이에 대해 주목하지 않고 있다며 "뉴욕타임스는 완전한 거짓말"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지난 2020년 백인 경찰관이 강압적인 조치로 흑인을 숨지게 한 조지 플로이드 사건에 대한 보도는 수만 건 이뤄졌는데, 이번 사건은 주류 언론이 단 한 건도 보도하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보수 논객인 베니 존슨도 "피해자가 흑인이고 살인자가 백인이었다면 언론은 끝도 없이 날뛰었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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