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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원 김세트부터 1억 위스키까지…추석선물도 양극화

SBS Biz 정대한
입력2025.09.09 17:52
수정2025.09.09 18:10

[앵커] 

추석 연휴가 3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유통업계는 일찌감치 선물 예약 접수에 들어가며 소비자 잡기에 나섰습니다. 



치솟는 물가에 5만 원을 넘지 않는 선물 세트가 대세를 이루고 있습니다. 

반면 1억 원을 넘어서는 초고가 선물 수요를 겨냥한 제품도 등장해 추석선물도 양극화되고 있습니다. 

정대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간장과 참치액 등으로 구성된 선물 세트가 3만 원. 

참치와 햄 16캔이 들어 있는 세트는 4만 원이 채 되지 않습니다. 

[서지영 / 서울시 용산구 : 생필품 들어 있는 것으로 샀습니다. 매년 (선물을) 하고 있었는데, (물가가) 조금씩 오르고 있으니까 (5만 원 이내) 범위 내에서 사려고 하고 있습니다.] 

이 버섯 세트는 정가로는 9만 원에 육박하지만, 추석을 맞아 5만 원도 되지 않는 가격에 팔리고 있습니다. 

지난달 18일부터 추석선물 사전예약을 시작한 이마트에 따르면 5만 원 미만의 '실속 과일 세트'가 판매 상위를 차지했고 가격이 급등한 김도 2만 원대로 구성되면서 찾는 소비자가 많습니다. 

반면 백화점은 고가의 프리미엄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가장 잘 팔리는 건 한우 세트로 30만 원대 후반에서 50만 원선에 예약이 몰린 가운데, 200만 원대 홍삼제품과 1억 3천만 원짜리 수입 위스키까지 등장했습니다. 

[이은희 /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 : 실질 소득이나 가처분 소득이 줄어든 상태에서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실속 구매를 하기를 원하고 고소득층은 프리미엄 소비를 하고자 하는 수요가 지속적으로 존재하기 때문에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고물가에 가성비 소비가 이어지면서 추석 선물도 양극화가 점차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SBS Biz 정대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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