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크시 '법봉으로 시위자 때리는 판사' 벽화…법원, 곧 철거
SBS Biz 송태희
입력2025.09.09 16:17
수정2025.09.09 16:25
[영국 런던 왕립법원 외벽에 그려진 뱅크시의 벽화 (로이터=연합뉴스)]
'얼굴 없는 예술가'로 불리는 영국 벽화 작가 뱅크시의 새로운 벽화가 런던의 법원 외벽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판사가 무장하지 않은 시위자를 법봉으로 폭행하려는 그림입니다.
당국은 이그림을 곧 철거할 예정이라고 AP통신이 현지시간 8일 보도했습니다.
이날 공개된 벽화에는 땅에 쓰러진 시위자가 피가 튄 티켓을 들고 있고, 전통 가발과 검은 법복을 입은 판사가 시위자를 법봉으로 내리치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뱅크시는 인스타그램에 벽화 사진을 올려 본인 작품임을 알렸고 캡션에 '영국 런던 왕립법원'이라고 적었습니다.
벽화는 특정 사건을 언급하지 않았으나, 영국 정부가 친팔레스타인 단체 '팔레스타인 행동'을 금지 단체로 지정한 것과 관련 있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법원 측은 이 벽화를 검은 비닐과 금속 차단막 두 개로 가렸으며, 보안 요원 2명과 감시 카메라를 배치해 경비를 강화했습니다.
영국 법원 행정을 담당하는 법원·심판원 서비스(HMCTS)는 143년 된 고딕 리바이벌 양식 건물의 역사적 가치를 고려해 벽화를 철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HMCTS는 성명에서 "왕립법원은 국가적으로 중요한 역사적 건축물로 분류돼 법적 보호를 받는 건물에 해당하며 본래의 건축 성격을 유지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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