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분양가가 국평 기준도 바꿨다…59㎡가 대세?
SBS Biz 박연신
입력2025.09.09 14:04
수정2025.09.09 14:31
[수도권 아파트 (연합뉴스 자료사진)]
민간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전용면적 59㎡의 청약 경쟁률이 '국민평형'으로 불리는 84㎡를 4년째 눌러 소형 평형 강세 흐름이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9일 분양평가 전문회사 리얼하우스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8월25일 모집공고 기준) 전국 민간 아파트 분양에서 전용 59㎡의 1순위 평균 경쟁률은 19.2대 1로, 84㎡(5.5대 1)의 3배를 웃도는 경쟁률을 보였습니다.
이 기간 수도권은 59㎡가 28.3대 1, 84㎡는 4.8대 1로 경쟁률 격차가 더 컸습니다.
2022년 59㎡가 9.0대 1, 84㎡가 5.9대 1로 처음 경쟁률 역전이 발생한 이후 2023년에도 비슷한 수준이 이어지다 지난해 59㎡ 27.2대 1, 84㎡ 10.3대 1로 격차가 본격 확대됐습니다.
공급 추세를 보면 수도권 59㎡ 공급 물량은 2020년의 경우 모집공고 기준으로 7월까지 8천934가구였지만 올해 같은 기간에는 3천319가구로 약 40% 감소했습니다. 반면 84㎡는 1만5천930가구에서 1만2천628가구로 줄어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작았습니다.
59㎡ 공급은 눈에 띄게 줄었지만 수요가 견고해 경쟁률 격차가 확대되는 양상으로 보입니다.
소형 평형의 이같은 강세는 대출규제와 고금리 상황에서 초기 자금 부담이 적은 소형 평형이 상대적으로 유리하고, 건설사들이 59㎡에도 드레스룸, 팬트리와 같은 특화 공간을 적용하는 등 상품성을 높여 '작지만 똑똑한 집'이라는 인식이 확산한 결과라고 리얼하우스는 분석했습니다.
김선아 리얼하우스 분양분석팀장은 "전통적인 국민평형은 84㎡였지만 최근 4년간 청약 데이터를 보면 무게중심이 59㎡로 뚜렷하게 이동했다"며 "분양가, 공급 부족과 자금 부담, 상품성 강화가 맞물리면서 소형 평형은 시장의 새로운 주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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