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 금천 KT 이용자만 새벽에 털렸다…범행 경로 오리무중
SBS Biz 조슬기
입력2025.09.09 07:59
수정2025.09.09 08:23
경기 광명과 서울 금천에서 발생한 KT 소액결제 해킹 피해 건수가 모두 74건으로 늘었습니다. 경찰은 이 사건이 새로운 유형의 범죄라고 판단하고 수사팀을 확대했습니다.
9일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접수된 KT 소액결제 해킹 피해·신고 건수는 지난 8일 기준 모두 74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지역별로는 광명이 61건(총 피해액 3800만원), 금천이 13건(780만원)이며, 언론보도를 접하고 신고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어 향후 피해건수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이 새로운 유형의 범죄라고 보고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수사전담팀을 기존 1개팀(5명)에서 수사지원 인력을 포함해 4개팀(25명)으로 늘렸습니다.
현재까지 이 사건 피해자들 사이의 공통점은 KT 가입자, 특정 지역, 특정 시간대(새벽) 등 3가지로, 이외 피해자들 사이의 유의미한 공통점은 없는 상황이라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피해자들의 연령대와 휴대전화 기종, 개통 대리점이 각각 달랐고, 이들 모두 악성 링크를 접속하거나 특정 앱을 설치한 적은 없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피해가 특정 지역에 집중된 점을 토대로 경찰은 중계기 해킹 가능성 등도 염두에 두고 수사 중인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일부 피해자는 범행이 이뤄지는 과정에서 카카오톡 메신저가 로그아웃됐다고 진술한 가운데, 경찰은 이러한 사례와 범행의 연관성에 대해서도 들여다볼 방침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 조사 및 관계자 조사 등을 통해 구체적인 사실을 확인 중"이라며 "중계기 해킹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하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KT는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해 소액결제 한도를 10만 원 이하로 낮췄습니다. 이상거래에 대해선 가입자에게 사실을 통보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앞서 광명에서는 지난달 27~31일간 주로 새벽 시간대 휴대전화를 통한 모바일 상품권 구매, 교통카드 충전 등 명목으로 수십만 원이 빠져나갔다는 신고가 다수 접수됐습니다.
금천에서도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6일까지 비슷한 수법으로 피해를 봤다는 신고가 이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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