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나우] 월드코인이 뭔데?…골판지 포장업체 3000% 폭등
SBS Biz 김완진
입력2025.09.09 06:46
수정2025.09.09 07:51
■ 모닝벨 '비즈 나우' - 진행 : 최주연 / 출연 : 임선우
[앵커]
밤사이 뉴욕증시를 시끌벅적하게 한 곳이 있습니다.
오픈AI 수장 올트먼이 만든 '월드코인'에 투자하기로 했다는 소식 하나에, 하룻밤 새 주가가 수천 퍼센트 치솟은 곳이 있는데요.
이 월드코인이 대체 뭐길래 시장 반응이 이렇게 뜨거운 건지, 관련 소식 임선우 캐스터와 짚어보겠습니다.
에잇코 홀딩스라는 회사의 주가가 밤사이 수직상승했는데요.
왜 이렇게 오른 건가요?
[캐스터]
앞서 오프닝에서 짚어주신 것처럼 오픈AI의 수장, 샘 올트먼이 만든 생체인증 스타트업 '월드'에서 사용하는 블록체인 코인 '월드코인'에 투자하겠다는 소식이 전해지면 선데요.
하룻밤 사이 자그마치 3천%, 장중엔 5600%를 넘기기도 했습니다.
눈길이 가는 건 이 회사는 당초 가상자산과는 아무런 연관도 없는 미국의 골판지 포장업체라는 건데요.
아예 다른 분야로 전례 없는 변신 하고 나서면서, 이를 위해 2억 5천만 달러에 달하는 자금을 끌어왔고요.
여기에 월가 기술주 분석의 달인으로 불리는 웨드부시의 댄 아이브스까지 회사 의장 자리에 앉히면서 큰돈도 확보했고, 요즘 뜨거운 가상자산에다가, 여기에 월가 거물까지 합류하며 큰 관심을 받게 됐습니다.
[앵커]
에잇코도 그렇고, 월드코인도 그렇고, 조금은 생소하게 들리는데, 이렇게 주가가 폭등할 만큼 대단한 기술인가요?
[캐스터]
먼저 월드코인이 대체 뭔지부터 간략히 짚어보면, 샘 올트먼의 월드 프로젝트에서 사용하는 블록체인 코인입니다.
생체인증과 관련이 있는데, AI가 확산하면서 실제 인간을 네트워크에서 인증하는 걸 목표로 하고, 사용자는 월드ID라는 익명 로그인 자격을 부여받고, 보상으로 월드코인을 지급받습니다.
이사회 의장자리에 앉은 아이브스의 말을 빌리면, AI 인프라와 대규모 언어모델이 구축되더라도, 진짜 인간을 식별한 인증 체계가 없으면 AI 성장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는데, 이같은 흐름에서 월드가 표준이 될 것이란 설명입니다.
[앵커]
그런데 사실, 기술도 기술이지만 주가가 오른 배경은 따로 있다고요?
[캐스터]
최근 글로벌 기업들 사이에서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트렌드가 하나 있는데요.
가상자산에 장기적으로 투자하는 트래저리 전략이 빠르게 번지고 있는데, 대표적으로 모두가 잘 아는, 비트코인에 올인한 스트래티지가 있고요.
또 최근 서학개미들의 원픽으로 꼽히기도 한 비트마인도 같은 케이스입니다.
특히 아이브스의 이번 행보는, 앞서 월가의 대표 애널리스트죠.
톰 리가, 지난 6월 이더리움을 사 모으고 나선 비트마인의 회장을 맡았던 사례와 유사한데, 합류한 이후 비트마인의 주가는 8배 이상 폭등했습니다.
올 들어 가상자산에 대한 친화적 규제 환경이 조성되면서 많은 기업들이, 빚까지 내가며 비트코인을 사모은 스트래티지의 전략을 가져와 정신없이 가상자산을 사들이는 모습인데, 비트마인 외에도 디파이 디벨롭먼트는 최근 솔라나 축적에 초점을 맞추고 출범했고, 캐나다 전자담배회사인 CES인더스트리는 바이낸스코인을 매입하겠다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기업들이 코인을 사 모으는 규모가 어느정도나 되는지 보면요.
최근 뜨거웠던 이더리움을 예로 들어보면, 6월 12일 기준 미국 상장사들이 보유한 이더리움은 4만 8천여 개에 그쳤지만, 불과 한 달여 뒤인 7월 25일에는 무려 86만 2천여 개로 늘어났고요.
시선을 밖으로 넓혀보면, 현재까지 전 세계 기업들이 보유한 이더리움 수는 410만 개를 돌파했을 정도입니다.
이 때문에 월가에선 이렇게 가상자산을 매수하는 상장사에 투자하는 게 더 매력적인 전략이란 분석까지도 나올 만큼, 코인을 사 모으는 기업들이나, 또 이런 기업들 중 원석을 찾기 위한 투자자들의 손도 바빠지고 있는 요즘입니다.
[앵커]
그래서 그런지 요즘 가상자산에 직접 투자하는 것 말고도 이렇게 코인 매수 전략에 나선 기업들을 사들이는 서학개미들도 많다고요?
[캐스터]
요즘 서학개미들의 포트폴리오를 보면 투자 흐름이 가상자산쪽으로 빠르게 흘러들어가고 있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최근 한 달간 사들인 종목을 보면 가상자산 관련 종목이 특히 많은데, 앞서 짚어본 세계 최대 이더리움 보유 기업인 비트마인을 2억 6천만 달러치 사들였고요.
마찬가지로 이더리움 트레저리 흐름을 이끌고 있는 샤프링크, 또 최근 뉴욕증시에 성공적으로 상장한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서클 등 가상자산 관련 종목들이 여럿 이름을 올리면서, 빅테크 일변도였던 장바구니가 다소 달라진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앵커]
임선우 캐스터, 잘 들었습니다.
[앵커]
밤사이 뉴욕증시를 시끌벅적하게 한 곳이 있습니다.
오픈AI 수장 올트먼이 만든 '월드코인'에 투자하기로 했다는 소식 하나에, 하룻밤 새 주가가 수천 퍼센트 치솟은 곳이 있는데요.
이 월드코인이 대체 뭐길래 시장 반응이 이렇게 뜨거운 건지, 관련 소식 임선우 캐스터와 짚어보겠습니다.
에잇코 홀딩스라는 회사의 주가가 밤사이 수직상승했는데요.
왜 이렇게 오른 건가요?
[캐스터]
앞서 오프닝에서 짚어주신 것처럼 오픈AI의 수장, 샘 올트먼이 만든 생체인증 스타트업 '월드'에서 사용하는 블록체인 코인 '월드코인'에 투자하겠다는 소식이 전해지면 선데요.
하룻밤 사이 자그마치 3천%, 장중엔 5600%를 넘기기도 했습니다.
눈길이 가는 건 이 회사는 당초 가상자산과는 아무런 연관도 없는 미국의 골판지 포장업체라는 건데요.
아예 다른 분야로 전례 없는 변신 하고 나서면서, 이를 위해 2억 5천만 달러에 달하는 자금을 끌어왔고요.
여기에 월가 기술주 분석의 달인으로 불리는 웨드부시의 댄 아이브스까지 회사 의장 자리에 앉히면서 큰돈도 확보했고, 요즘 뜨거운 가상자산에다가, 여기에 월가 거물까지 합류하며 큰 관심을 받게 됐습니다.
[앵커]
에잇코도 그렇고, 월드코인도 그렇고, 조금은 생소하게 들리는데, 이렇게 주가가 폭등할 만큼 대단한 기술인가요?
[캐스터]
먼저 월드코인이 대체 뭔지부터 간략히 짚어보면, 샘 올트먼의 월드 프로젝트에서 사용하는 블록체인 코인입니다.
생체인증과 관련이 있는데, AI가 확산하면서 실제 인간을 네트워크에서 인증하는 걸 목표로 하고, 사용자는 월드ID라는 익명 로그인 자격을 부여받고, 보상으로 월드코인을 지급받습니다.
이사회 의장자리에 앉은 아이브스의 말을 빌리면, AI 인프라와 대규모 언어모델이 구축되더라도, 진짜 인간을 식별한 인증 체계가 없으면 AI 성장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는데, 이같은 흐름에서 월드가 표준이 될 것이란 설명입니다.
[앵커]
그런데 사실, 기술도 기술이지만 주가가 오른 배경은 따로 있다고요?
[캐스터]
최근 글로벌 기업들 사이에서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트렌드가 하나 있는데요.
가상자산에 장기적으로 투자하는 트래저리 전략이 빠르게 번지고 있는데, 대표적으로 모두가 잘 아는, 비트코인에 올인한 스트래티지가 있고요.
또 최근 서학개미들의 원픽으로 꼽히기도 한 비트마인도 같은 케이스입니다.
특히 아이브스의 이번 행보는, 앞서 월가의 대표 애널리스트죠.
톰 리가, 지난 6월 이더리움을 사 모으고 나선 비트마인의 회장을 맡았던 사례와 유사한데, 합류한 이후 비트마인의 주가는 8배 이상 폭등했습니다.
올 들어 가상자산에 대한 친화적 규제 환경이 조성되면서 많은 기업들이, 빚까지 내가며 비트코인을 사모은 스트래티지의 전략을 가져와 정신없이 가상자산을 사들이는 모습인데, 비트마인 외에도 디파이 디벨롭먼트는 최근 솔라나 축적에 초점을 맞추고 출범했고, 캐나다 전자담배회사인 CES인더스트리는 바이낸스코인을 매입하겠다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기업들이 코인을 사 모으는 규모가 어느정도나 되는지 보면요.
최근 뜨거웠던 이더리움을 예로 들어보면, 6월 12일 기준 미국 상장사들이 보유한 이더리움은 4만 8천여 개에 그쳤지만, 불과 한 달여 뒤인 7월 25일에는 무려 86만 2천여 개로 늘어났고요.
시선을 밖으로 넓혀보면, 현재까지 전 세계 기업들이 보유한 이더리움 수는 410만 개를 돌파했을 정도입니다.
이 때문에 월가에선 이렇게 가상자산을 매수하는 상장사에 투자하는 게 더 매력적인 전략이란 분석까지도 나올 만큼, 코인을 사 모으는 기업들이나, 또 이런 기업들 중 원석을 찾기 위한 투자자들의 손도 바빠지고 있는 요즘입니다.
[앵커]
그래서 그런지 요즘 가상자산에 직접 투자하는 것 말고도 이렇게 코인 매수 전략에 나선 기업들을 사들이는 서학개미들도 많다고요?
[캐스터]
요즘 서학개미들의 포트폴리오를 보면 투자 흐름이 가상자산쪽으로 빠르게 흘러들어가고 있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최근 한 달간 사들인 종목을 보면 가상자산 관련 종목이 특히 많은데, 앞서 짚어본 세계 최대 이더리움 보유 기업인 비트마인을 2억 6천만 달러치 사들였고요.
마찬가지로 이더리움 트레저리 흐름을 이끌고 있는 샤프링크, 또 최근 뉴욕증시에 성공적으로 상장한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서클 등 가상자산 관련 종목들이 여럿 이름을 올리면서, 빅테크 일변도였던 장바구니가 다소 달라진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앵커]
임선우 캐스터,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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