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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 브리핑] 국채수익률, 금리 인하 가능성 반영에 약세 지속

SBS Biz 최주연
입력2025.09.09 06:46
수정2025.09.09 07:12

■ 모닝벨 '마켓 브리핑' - 최주연

국채금리는 고용 지표 약세에 따른 금리 인하 가능성이 오늘(9일)까지도 반영되면서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특히 시장은 인플레이션보다는 고용시장 악화에 더 주목하면서, 단기물보다 장기물 위주로 빠지는 불 플래트닝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는데요.

마감 상황 보면 2년물 금리가 0.01%p 빠졌고요.

10년물 금리와 30년물 금리는 각각 0.04%p, 0.08%p 내렸습니다.

달러는 장초반 강보합세에서 머물다가, 프랑스 정부의 신임 투표 결과가 나온 이후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그동안 바이루 프랑스 총리는 재정난 극복을 위해 긴축 재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지만, 좌우 진영 모두 강하게 반발하며 결국 신임 투표에서 패배했는데요.

이로 인해 유로화가 강세를 보이자 반대로 달러는 약세 압력을 받았습니다.

달러 인덱스는 0.32% 떨어져 97.451까지 떨어졌습니다.

금값은 그야말로 금값을 하고 있죠.

오늘도 금 가격은 뛰어올라 사상 최고가 경신에 나섰는데요.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 정부가 10개월 연속으로 금을 매입했다는 소식이 나온 것도 금값을 밀어 올렸습니다.

금 선물은 0.63% 올라 온스당 3676달러에서 거래됐습니다.

국제유가는 예고됐던 대로 오펙플러스가 10월에도 증산하기로 합의했지만,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10월 증산폭이 9월보다는 크게 줄어들면서 증산 속도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또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에 추가 제재를 부과할 준비가 됐다고 한 점도 에너지 가격에 상방압력으로 작용했는데요.

WTI와 브렌트유는 각각 0.82%, 0.92% 올랐습니다.

최근 연이어서 고용 지표가 부진하게 나오고 있는 와중에, 간밤에도 또다시 노동 시장 약세를 예고하는 지표가 나왔습니다.

미국 고용 경기의 선행 지표 역할을 하는 고용 추세 지수는 8월에도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2021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이에 대해서 콘퍼런스보드의 이코노미스트는, 2024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두 달 연속으로 8개 구성요소 중 6개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면서, 이는 기업들의 심리가 위축되고 비즈니스 활동이 둔하되고 있음을 나타내는 분기점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비슷한 흐름이 뉴욕 연은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나타났습니다.

뉴욕 연은이 공개한 8월 기대 서베이에 따르면 현재 일자리를 잃을 경우 또 다른 일자리를 찾을 수 있다고 인식한 응답자는 44.9%로 2013년 6월에 조사가 시작된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그만큼 미국 구직자들이 구직 기회에 부정적인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에 대해서 전문가들은 "현재 일자리를 찾기 매우 어렵고 빠른 시간 안에 나아질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같은 설문조사에서 공개된 기대 인플레이션은 1년 단기 기준만 소폭 오르고, 장기 기준은 변화가 없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래도 아직까지 월가에서는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크진 않습니다.

오히려 금리 인하로 인한 증시 랠리 가능성에 더 무게를 두고 있는데요.

인베스코 글로벌 마켓 전략 사무소는 이번 8월 고용 보고서는 경기 침체를 시사하진 않는다며, 고정된 인플레이션과, 떨어지는 국채 수익률, 금리 인하 기대감이 증시에 낙관적이라고 분석했고요.

네이션와이드는 최근 고용 지표가 부진해보일 수 있지만, 연준이 금리 인하를 시작할 예정이고, 시장은 역사적으로 금리 인하 사이클에서 가장 좋은 성과를 기록해 왔기 때문에 전반적인 상황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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