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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 노조 파업 두 달째…사측 "대체인력 채용"

SBS Biz 임선우
입력2025.09.09 04:44
수정2025.09.09 05:51


미국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의 방산 부문 노동자들이 사측의 제안을 거부하며 파업을 두 달째 이어가는 가운데, 사측이 파업 노동자를 대신할 신규 인력을 채용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현지시간 5일 CNBC에 따르면 보잉은 성명을 통해 "노조가 요구 사항을 제시하지 않고 파업을 지속함에 따라 비상 계획의 일환으로 제조직 영구 대체 인력을 채용해 고객 지원에 필요한 인력을 확보하겠다"며 "신규 채용 인력은 F-15 전투기와 F/A-18 전투기, 미사일 시스템의 조립과 유지보수 업무를 담당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지난달 4일 국제기계공·항공노동조합(IAM) 837지부 소속 근로자 3200명은 보잉이 제시한 4년 계약안을 거부하고 파업에 돌입했습니다.

당시 보잉이 제시한 계약안에는 20% 임금 인상, 5000달러(약 700만원) 계약 승인 성과급, 휴가·병가 확대 등 근로 조건 개선 방안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잉은 "이를 모두 반영하면 평균 연봉이 기존 7만5000달러(약 1억원)에서 10만2000달러 이상으로 상승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보잉의 조치에 대해 IAM 지부장 브라이언 브라이언트는 "보잉은 숙련된 직원들과 협상하기보다는 대체 인력을 고용하며 문제를 회피하고 있다"면서 "노조의 우려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협상 테이블로 돌아와야 한다"라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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