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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자 中관광객 몰려오는데…인천공항·면세점 갈등 언제까지

SBS Biz 신채연
입력2025.09.08 17:47
수정2025.09.08 18:23

[앵커] 

오는 29일부터 중국인 단체관광객에 대한 무비자 입국이 허용되면서 유통업계가 큰손 맞이에 분주합니다. 

그런데 면세점들은 인천공항과의 임대료 갈등이 평행선을 그리면서 대목에 매장을 철수할 수도 있는 상황에 놓였습니다. 

신채연 기자, 정부가 오늘(8일) 면세업계를 만났죠? 

[기자] 

기획재정부는 오늘 오후 롯데, 신라, 신세계 등 주요 면세점 업체들과 간담회를 진행했습니다. 

오는 29일부터 3인 이상 중국인 단체관광객은 내년 6월까지 무비자로 최대 15일 동안 우리나라 전역을 여행할 수 있는데요. 

이를 앞두고 면세업계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한 자리였습니다. 

업계는 여행자 면세 한도 확대와 면세점 관련 세제상 규제 완화, 입국장 면세점 설치 확대 등을 요구했습니다. 

기재부는 간담회에서 제시된 의견을 토대로 업계 지원 방안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앵커] 

그런데 면세점과 공항 간의 갈등이 해결되지 않고 있죠? 

[기자] 

신라·신세계면세점은 장기 불황을 이유로 인천공항 측에 임대료를 40% 낮춰달라고 요구했다가 30~35%까지 조율 안을 내밀었지만, 공항은 조율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결국 법원이 지난달 말 강제 조정을 결정했는데 조정안은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다. 

다만 조정안은 법적 강제력이 없어 인천공항이 이의를 제기할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크다는 분석입니다. 

조정이 최종 결렬되면 면세점 업체들은 소송을 통해 수수료 인하를 계속 요구하거나 1900억 원 규모 위약금을 물고 공항에서 철수하는 방안을 두고 선택의 기로에 놓이게 됩니다. 

SBS Biz 신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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