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지금이 기회'…美 찬바람에 과학자들 귀국
SBS Biz 송태희
입력2025.09.08 15:34
수정2025.09.08 15:43
[류쥔 전 하버드대 교수 (홍콩 SCMP 캡처=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대학 연구비 삭감 조치 속에서 중국인 과학자들의 귀국 행렬이 잇따르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8일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세계적 통계학자이자 하버드대 교수로 데이터 과학, 생물 통계학, 인공지능(AI) 분야 권위자인 류쥔이 지난달 칭화대 석좌교수로 임용됐습니다.
문화대혁명 시기에 청소년기를 보낸 뒤 베이징대를 졸업하고서 미국 시카고대학 등에서 유학했던 시절(1989년) 베이징의 톈안먼 시위에 대한 미국 내 지지 시위에 공개적으로 참여해 중국 당국에 '반기'를 들었던 류 교수의 중국행이 눈길을 끈다고 SCMP는 전했습니다.
중국은 2008년부터 첨단 과학기술 육성 차원에서 해외 인재 양성 국가 프로젝트인 '천인계획'(千人計劃)을 강행하면서 미국과 유럽 등에 있는 자국 과학자들의 중국행 유도해왔습니다.
특히 조 바이든 미 행정부에 이어 트럼프 행정부 역시 중국에 대한 첨단 기술 제한의 고삐를 바짝 죄는 가운데 중국은 애국심을 강조하면서 중국인 과학자들의 귀국을 독려하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달 초 중국은 최고 지도부의 연례 여름휴가 겸 국가 현안 논의 자리인 베이다이허(北戴河) 회의에 구조생물학자 옌닝, 양자물리학자 판젠웨이, 유방암 권위자 쉬빙허 등의 석학을 불러 중국의 미래에 대해 논의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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