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일만 일하겠다"…총파업 한다는 억대 연봉 은행원
SBS Biz 윤진섭
입력2025.09.08 15:13
수정2025.09.08 15:58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김형선 위원장이 8일 서울 중구 금융산업노조상황실에서 열린 9.26 총파업 기자간담회에서 주 4.5일제 도입 등을 주장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 임금 5% 인상과 주 4.5일제 전면 도입을 요구하며 오는 26일 총파업에 나섭니다.
금융노조는 "고액 연봉자들의 배부른 투쟁이 아니다"라며 금융권에 주 4.5일제가 먼저 도입되면 약 10년 뒤 국내 전 산업으로 제도가 확대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금융노조는 8일 오전 서울 중구 투쟁상황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총파업 배경과 향후 일정을 설명했습니다. 김형선 금융노조 위원장은 “저출생, 돌봄 공백, 지역 소멸 등 국가적 위기 속에서 노동시간 단축과 금융산업 구조개선을 요구했지만 사용자 측은 수개월 동안 책임 있는 답을 내놓지 않았다”며 “노동시간 단축은 노동자 건강과 가족의 삶을 회복하기 위한 필수 조건”이라고 말했습니다.
노조는 이번 교섭의 핵심 요구로 ▲임금 5% 인상 ▲주 4.5일제 전면 도입 ▲신규 채용 확대 ▲정년 연장 등을 제시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이 공약한 '노사 자율에 의한 노동시간 단축'이 이제는 현실이 돼야 한다"며 "금융권이 먼저 길을 열겠다"고 했습니다. 주 5일제를 선제적으로 도입해 사회 전반에 확산시켰던 만큼 이번에도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억대 연봉을 받는 금융권 노동자의 주 4.5일제 요구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가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 "강한 노조로 평가받는 금융노조에서도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를 다른 사업장에서 해결할 수 있겠느냐"며 "이 때문에 주 5일제도 금융노조가 먼저 시작했던 것이고 사회적 책임감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노조는 지난 3월 산별중앙교섭 요구안을 제출하고 사측과 교섭을 진행했으나, 임금과 노동시간 단축 문제에서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결렬됐습니다. 6월 중앙노동위원회 조정에서도 두 차례 합의점을 찾지 못해 조정중지가 내려졌고, 지난 1일 조합원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투표율 97.1%, 찬성률 94.98%로 총파업을 확정했습니다.
금융노조는 16일 광화문 동십자각에서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고, 24일 총파업 단행 기자회견을 거쳐 26일 세종대로에서 본격적인 파업에 돌입한다는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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